[공감신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공연단의 공연을 관람한 후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북한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은 ‘봄이 온다’는 이름과 더불어 북남의 온 민족에게 평화의 봄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좋은 분위기를 소중히 지켜가고 계속 키워나갈 때 우리 겨레의 앞길에는 언제나 새싹이 움트고 꽃이 피는 화창한 봄과 오곡백과 무르익는 풍요한 가을만이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인민들이 남측의 대중예술에 대한 이해를 깊이하고 진심으로 환호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벅차고 감동을 금할 수 없었다”며 “남측 예술단의 이번 평양 방문이 민족의 하나 된 모습을 과시하는 의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에 의하면 김 위원장은 공연 후 우리 예술단과 만나 한 명 한 명에게 악수를 청하며 공연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공연 전 김 위원장은 공연장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윤상 음악감독 등과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바쁜 정치일정 속에서 공연을 보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온 사실을 전하며 짧은 기간 공연을 내실있게 준비한 관계자들에게 사의를 표했다.

이번 공연에는 북측 수뇌부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 위원장을 포함해 부인 리설주,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당 부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박춘남 문화상 등이 모습을 비쳤다.

중앙통신은 “남측의 유명한 인기배우들이 출연해 자기들의 애창곡들을 열창했다”라며 “출연자들은 관람자들과 뜨거운 동포애의 정을 안고 인사도 나누고 자기들의 평양방문 소감도 이야기하면서 또다시 북과 남이 하나 돼 화합의 무대가 마련된 흥분과 격정을 누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우리 공연단은 평양 대동강지구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를 주제로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공연을 펼쳤다. 

공연 가수는 조용필, 최진애, 강산에, 이선희, 윤도현, 백지영, 정인, 알리, 서현, 김광민, 레드벨벳 등 11팀으로 구성됐으며, 총 26곡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