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스타트업포럼 출범기념식서 "실패 두려하지 않도록 인프라 만들고 규제 거둬야" 주장

[공감신문]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이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창업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희경 의원은 2일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과 함께 ‘사단법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출범기념식을 주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힘을 모아 포럼을 출범하는 자리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김도연 이음소시어스 대표 등 다수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출범기념식이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 박진종 기자

송 의원은 이 자리에서 스타트업 도전자들이 실패해도 재도전이 가능한 환경과 안정기에 들어간 스타트업 기업들이 활발하게 뛸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들을 걷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우리나라의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한 번의 실패로 포기하는 창업자들 없도록 하는 인프라 구축 ▲규제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불필요한 규제 철폐 ▲투자활성화 방안 마련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실제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출범선언문에도 ‘패자부활이 가능한 사회’,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합리적 규제 환경’ 등이 포함돼 있다.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 고진경 기자

송 의원은 “개그맨 김국진 씨에 따르면 아기가 걸으려면 2000번 정도를 넘어져야 한다. 세계적인 피겨 스타 김연아 씨도 엉덩방아를 천 번을 찧었다”며 “정부는 창업자들이 실패를 두려하지 않을 수 있게 하고, 규제도 거둬야 한다. 국회는 창업자가 뛸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하고 지원할 것이다. 그러면 우리나라도 실리콘 벨리 60년 역사를 쓸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출범기념식을 함께 마련한 김병관·김수민 의원과 협력해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병관 의원 역시 송 의원 이후 축사를 하며 "국회의원들이 힘을 하나로 모아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수 있고,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와 민주당이 지원과 규제에 관해서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며,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일 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 / 고진경 기자

과거부터 비법인 사단으로 스타트업 관련 여러 문제를 논의해 온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이날 국회에서 정식으로 출범했다. 이는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중요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증명하는 결과다.

세계경제포럼 클라우스 슈밥 회장도 한국의 압축 성장을 이뤄냈던 대기업 위주 성장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작고 빠른 물고기들이 창업을 해서 혁신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한 바 있다.

민주당·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이 모였고, 벤처업계에서는 신화로 불리는 김병관 의원이 국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우리나라가 대기업 위주 성장이라는 프레임을 벗고 새로운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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