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 있는 다정한 정보’...틈새 공간, 조명, 거울 활용법 등

[공감신문] 학교나 직장 등의 이유로 집을 떠나 자취를 하는 20~30대들이 점점 늘고 있다.

모든 자취생들의 자취 라이프는 설렘과 의욕으로 시작된다.

빨래와 청소부터 관리비 납부까지 혼자의 힘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두려움이 있지만, 자유의 몸이 된다는 설렘이 앞서기 마련이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차가운 법. 고된 바깥생활에 지친 상태로 밤늦게 귀가하는 나날이 계속되면 자취방에 대한 이상은 그저 이상으로만 남기 십상이다.

머릿속에 그려왔던 아늑하고 독립적인 나만의 공간은 어느새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생활공간으로 바뀌어있다.

책상과 의자, 바닥에서 나뒹구는 옷가지들. 개수대를 가득 채운 설거지 거리들. 인스턴트 식품들로 가득한 냉장고. 먼지가 버적버적 밟히는 바닥. 많은 분들에게 남의 이야기가 아니실 테다.

복층의 꿈을 가지신 분들, 슬프게도 오른쪽이 현실이다.(ㅠㅠ)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집안을 마구 어질러도 혼내는 사람이 없어서이기도 하고, 바쁜 일상에 치여서기도 하지만 좀 더 근본적인 원인은 집 자체에 있다.

방 하나 딸려있지 않은 좁은 원룸에서 자취하다보면 공통적으로 공간 활용의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원체 공간이 좁다 보니 물건들이 몇 개 없는 서랍의 바깥으로 넘쳐나고 이를 정리할 곳도 마땅치 않은 것.

공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면 그토록 노력해도 되지 않던 정리 문제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좁고 답답한 원룸, 인테리어 팁을 활용해 훨씬 더 깔끔하고 넓게 사용하는 방법을 함께 알아보자.

 

■ 심플 이즈 더 베스트

밝은 색의 단순한 디자인은 실패하지 않는다. [freepik]

자취방의 가구는 밝은 색의 단순한 디자인이 좋다. 알록달록한 색의 가구는 안 그래도 좁은 자취방을 더 복잡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벽과 침구류를 흰색으로 통일하면 방이 훨씬 넓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여기에 원색 계열 색상의 가구를 1~2개 더해주면 시선을 사로잡는 포인트가 된다. 어떤 색상을 고르던 기존의 하얀 방과 잘 어울린다.

가구는 용도를 고려해 작은 것을 살수록 공간을 넓어보이게 할 수 있다. 지나치게 큰 옷장이나 침대 등은 답답함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가구의 색과 디자인이 너무 다양해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고민된다면, 흰색의 단순한 디자인이 최고하는 것 꼭 기억하시길 바란다.

 

■ 거울로 착시효과를

전신이 다 비춰질 정도의 큰 거울을 걸어두면 시야가 트이는 효과가!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거울은 같은 공간을 훨씬 넓어보이게 하는 아이템이다. 옷집이나 음식점 벽면을 가득 채운 거울 탓에 겨울 뒷면까지 가게가 이어지는 줄로 착각한 경험, 다들 있으실 거다.

이 착시 효과를 노려 자취방에도 거울을 활용해 방을 넓혀보자.

벽면에 길고 큰 거울을 걸어두면 시야가 넓어진 듯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작은 거울을 여러 개 두면 오히려 난잡해 보이므로 큰 것 하나만 두는 게 좋겠다.

시야를 트여줄 뿐만 아니라 외출하기 전 옷매무새를 정리하는 데도 유용하니 일석이조다.

 

■ 가구는 좌식으로

좌식 가구는 실용성과 디자인, 편리함을 모두 보장한다. [네이버 쇼핑 캡처]

자취의 생명은 실용성! 이번 차례는 실용성과 디자인, 편리함을 모두 잡은 좌식 가구다.

책장이나 책상처럼 높은 가구들이 들어서면 가뜩이나 좁은 공간이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막혀버린다. 이에 비해 좌식 가구는 높이가 낮기 때문에 윗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해 숨통을 트여준다.

원룸의 특성 상 밥을 먹는 식탁과 공부용 책상을 따로 두기 어려운데, 좌식 테이블로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테이블을 자주 치워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위치를 쉽게 이리저리 옮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감수할 만하다. 여기에 좌식 소파까지 합쳐지면 활용도 200%다.

침대를 놓기에 애매한 공간일 경우엔 좌식소파베드를 고려해보자. 낮에는 접어서 소파로, 밤엔 펼쳐서 침대로 사용 가능하다. 공간은 충분하지만 방을 깔끔하게 사용하고 싶으신 분들에게도 추천한다.

 

■ 틈새 공간 활용

애매한 틈새 공간을 찾아 수납 공간으로 활용해보자. [네이버 쇼핑 캡처]

자취생들에겐 아주 작은 틈새라도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냉장고 위나 베란다 등 좁은 틈새 공간도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없어서는 안 되지만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이 틈새 공간에 수납하면 좋다. 물론 아무렇게나 쌓아두면 지저분해보이니 수납장이나 정리용 상자 등에 담아 보관해야겠다.

틈새 공간은 옷을 보관하는 장소로도 활용 가능하다. 길이는 긴데 폭은 좁은 공간이 있다면 행거를 설치해보자. 폭과 너비가 큰 옷장보다 훨씬 좁은 공간으로도 옷을 많이 보관할 수 있다.

 

■ 조명으로 분위기 있게

어두운 밤, 은은하게 켜진 노란 빛의 조명은 지친 마음을 위로해줄 거다. [네이버 쇼핑 캡처]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했다면 마지막으로 조명으로 분위기까지 잡아보자. 은은한 노란빛의 조명 하나로 그간 꿈꿔왔던 자취방의 로망을 실현할 수 있다.

적나라한 형광등과 색색의 조명은 분위기의 적이다. 천장의 조명을 건드리기는 좀 부담스러우니, 테이블에 올려둘 수 있는 작은 조명이나 스탠드형 조명을 추천한다.

요새 유행하는 코튼볼 조명을 침대 맡이나 창가에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어두운 밤, 은은하게 켜진 노란 불은 바쁜 생활에 지친 마음을 위로해줄 것이다.

이렇게 깔끔한 집에서 사는 삶, 꿈만 꾸지 말고 이번 기회에 실천해보면 어떨까.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방이 좁고 지저분하다고 뭐 큰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지만, 비좁고 어지러운 자취방에 적응하게 되는 건 슬픈 일이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들어왔는데 집이 난장판이라면 누구든 기분이 썩 좋지는 않을 터.

이와 달리 깔끔하고 분위기 있는 방은 일상의 만족도를 높여주고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자취를 시작할 때의 그 설렘과 의욕을 떠올리며 다시 한 번 멋진 싱글라이프의 꿈을 꿔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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