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고성능 준설장비로 고객에 최선의 솔루션 제공할 것”

디와이산업개발 최희철 대표.

[공감신문] 제철·석유/화학 공장, 화력·원자력 발전소 내의 기계설비를 대상으로 하는 청소는 그 구조 특성상 일반적인 방식과 다른 고성능 장비를 사용해야만 한다. 이러한 시설들은 대부분 ‘특수한 청소’가 필요한 설비를 쓰기 때문이다.

산업용 설비들에는 대체로 쉽게 제거하기 어렵거나 위험한 슬러지(sludge, 침전물), 폐기물 등이 누적될 수 있으며, 정상적인 시설 가동을 위해서는 반드시 조치가 필요하다. 

이때 필요한 것이 준설 및 크리닝 전문 업체들이다. 준설·크리닝 전문 업체들은 진공흡입차와 고압세정차 등 청소 업무에 특화된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중화학 공업도시 울산에도 이 어려운 일을 맡는 여러 전문 업체들이 있다. 그런데, 울산 소재의 준설·클리닝 전문 업체들 중에서도 한 젊은 기업이 독보적인 실적을 올리면서 매출 향상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다수의 전문 고가 장비가 필요한 데다, 다년간의 경력과 노하우를 주무기로 삼아야 하는 준설기업이 ‘젊다’니? 쉽사리 매치되지 않는 조합이다. 궁금증이 동한 공감신문 초대석이 울산으로 직접 찾아가봤다. 다음은 디와이산업개발 최희철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Q. 디와이산업개발의 업무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린다

디와이산업개발의 폐수처리장 준설 작업 모습. [디와이산업개발 제공]

디와이산업개발(이하 디와이산업)은 진공흡입차와 준설차가 필요한 전반적인 일을 맡고 있는 업체다. 쉽게 설명하자면, 우리의 장비들을 ‘커다란 청소기’라 생각하면 된다. 이 커다란 청소기를 이용해 공장, 발전소, 제철소의 관로 내부 등을 청소하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Q. 타 업체와는 다른 디와이산업만의 강점을 자랑해본다면?

디와이산업개발은 고성능 준설 장비를 국내 최대 규모로 보유 중이라는 점을 강점이자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디와이산업개발 제공]

고성능 준설 장비를 국내 최대 규모로 보유 중이라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이자 강점이라 볼 수 있겠다. 현재 디와이산업이 보유 중인 진공흡입차는 표준적인 장비와 다르게 직렬이연식 blower를 사용한다. 일반적인 청소기 성능과 단순비교를 해보자면 약 1000배 가량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

성능이 뛰어난 장비, 특히 한계상황 등 특수한 경우에도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직렬이연식 blower는 비중(比重)이 높고 양정(揚程, 펌프가 물을 퍼올리는 높이)이 깊은 험한 작업환경일수록 압도적 작업 효율 차이를 보여줄 수 있다.

 

Q. 고성능 준설 장비를 국내 최대 규모로 보유 중인데.

서울의 협력업체까지 포함해 현재 보유 중인 장비는 흡입식 준설차 5대, 17t/25t 복합식 준설차 5대, 건식 준설차 1대, 7t 복합식 준설차 2대, 1t 미니 준설차 1대 등이 있다. 그 밖에도 다양한 세척·준설 장비를 보유 중이다.

일본에서 들여온 장비를 국산화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슬러지 및 액상 압송 작업 모습. [디와이산업개발 제공]

일반적 준설차들은 보통 하수관로 청소에 사용된다. 디와이산업의 장비들은 관로가 아주 깊이 매설돼 있거나 흡입이 어려운 공간, 흡입하기 힘든 물질 등도 빨아들일 수 있다. 이를 위해 고성능 장비에 매진한 것이다. 또한 고압 워터젯의 강력한 수압으로 고착된 이물질을 파쇄 분해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디와이산업은 현재 일본에서 들여오는 이러한 준설차량이나 부품들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국산화하고 개선하기 위해 협력업체와 함께 노력 중이기도 하다.

 

Q. 평균적으로 준설업체는 업력이 오래된 편이라 알고 있는데, 신생 기업이라 볼 수 있는 디와이산업이 우수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까닭은 무엇 때문일까?

업계가 대체로 경력이 길고 연륜이 쌓인 분들이 많다. 대체로 동종업계 대표님들은 60대가 일반적이다. 반면에 대표인 나 자신도 아직 30대이고, 디와이산업 자체도 지난 2013년 설립돼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한 신생업체다.

바이오가스화시설 준설 작업 중인 디와이산업개발 직원들의 모습. [디와이산업개발 제공]

여느 경쟁 업체의 사장님들은 업력이 길기 때문에 다소 생각이 굳어져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식상하다면 식상한 말일 수 있겠으나 디와이산업은 업계에서도 상당히 젊은 기업이다. 그렇다보니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밖에 IT업종에 몸담았던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필요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이런 점도 젊은 디와이산업만의 차별화 포인트라 볼 수 있겠다.

 

Q. ‘젊은 기업’이 주는 강점이나 차별화 요소도 있겠지만 어려운 점도 있을텐데?

설립 자체가 그리 오래 전이 아닌데다 대표인 나도 젊은 편이다보니 영업적 측면에서 어려운 점도 많았다. 하지만 이런 난관들도 다른 방안을 모색하면서 타개할 수 있었다.

통상적으로 이 분야의 업체들은 지역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으며, 기존 고객사들을 상대로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에 디와이산업은 인터넷 영업에도 나설 수 있었으며, 타 업체에 비해 한발 더 넓은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향후 고성능 장비들이 더 확충되고 여유가 생기면 해외 진출까지도 노려보고 싶다.

 

Q. 기존 고객보다 신규 고객의 비율이 더 높다고 들었다.

맞다. 사실 기존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타 업체와 경쟁을 해야 하는데, 압도적 효율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결국은 두 업체간 단가 경쟁에 들어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분야는 생각보다 잠재력이 크다. 애초에 이런 세척 방식이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계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설비 자체를 교체하지 않고 세척 만으로도 효율을 유지할 수 있다. 화학공장 배관 세척 작업 전 후의 비교 모습. [디와이산업개발 제공]

대체로 설비 시설 등이 노후화하거나 청소가 필요할 만큼 오랜 시간 사용되면 배관이나 설비 자체를 교체하시는 경우가 많다. 세척만으로도 효율을 유지할 수 있는데,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배관을 통째로 교체하거나 효율이 떨어진 채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비용적 측면에서도 부담스러울 수 있고, 환경적 측면에서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디와이산업은 시설물의 전면 교체 없이 최대한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시하고, 또한 원가 절감의 기회도 제공할 수 있다.

 

Q. 특별한 경영철학이나 경영신조가 있는가?

디와이산업은 “무조건 다 할 수 있다”며 과대포장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정직과 신뢰’이기 때문이다. 정직해야 신뢰할 수 있고,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다. 때문에 견적이 나온 이후 고객에게 “기존 업체를 이용하시는 편이 더 유리하다”는 말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자주 있다.

최희철 대표는 "직원에게 최대한의 자율 권한을 주며 신뢰하는 것 역시 최고의 복지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또, 정직에서 비롯된 신뢰는 결국 직원의 자율적 권한으로 이어진다. 직원을 보다 신뢰하고, 더 많은 권한을 주고자 한다.

 

Q. 디와이산업에 준설·크리닝을 의뢰하는 분들에게 어떤 기업으로 알려지길 바라는지?

앞서도 얘기했지만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원칙은 ‘정직’이다. 이런 정직함을 토대로 고객들에게 디와이산업이 ‘믿을 수 있는 기업’이 되길 바란다.

 

인터뷰를 마친 뒤에는 최희철 대표와 비교적 가벼운 주제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평소 책 읽기를 즐긴다는 그는 독서의 즐거움과 자기개발을 직원들에게도 제공하기 위해 ‘책/음반은 종류에 관계없이 무제한 지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있다.

시멘트 압송 작업 중인 장비의 모습. [디와이산업개발 제공]

또 특성상 시설들이 ‘쉬는’ 기간인 휴가철, 주말, 공휴일에 주로 업무가 몰려들기에 직원들에게 ‘일과 삶의 균형’을 보장해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일례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자율출퇴근 제도를 시범 도입해 운영 중이다. 남들이 다 쉬는 휴일에 더 업무를 하다 보니 직원들이 지칠 수 있겠다는 염려 때문이다.

디와이산업은 현재 성장해나가는 회사인 만큼, 늘 인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최 대표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배려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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