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 있는 다정한 정보’…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 외출 시 주의할 점 알아보자

[공감신문] 추위가 가시고 봄이 와서 화창한 하늘을 즐길 수 있을 줄만 알았더니(...) 어휴, 오늘의 하늘도 정말 구리다 구려. 미세먼지와 황사의 환장의 콜라보로 이제는 뿌연 하늘이 익숙해질 지경이다. 심지어 오늘도 이놈의 미세먼지는 ‘나쁨’과 ‘매우 나쁨’을 오갔다. 

여러분들은 미세먼지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으신지. 기자는 ‘미세먼지가 심하다’는 말을 너무 자주(요즘은 매일같이) 들어서 그런지 별다른 예방을 하진 않았다. 마스크도 끼지 않고, 저녁엔 창문을 활짝 열고 자기도 했다. 건강에 좋지 않다고는 하지만 좀 안일하게 받아들였달까;;

하지만 이 미세먼지, 정말 건강에 좋지 않더라. 

미세먼지가 혈액에 흡수되면 혈관에 손상을 줘 심하면 협심증, 뇌졸중까지 이어질 수 있다!

미세먼지는 크기가 머리카락 지름의 7분의 1이며 초미세먼지는 그보다 더 작아 머리카락의 20분의 1 정도다. 이 작은 먼지들이 호흡기의 가장 깊은 곳까지 침수되며 혈액에까지 흡수되기도 한다. 

미세먼지에 장시간 노출되면 면역력 저하는 물론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 심혈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초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렇듯 생각보다 더 건강에 나쁜 미세먼지! 오늘 공감신문 알쓸다정에서는 지긋지긋한 미세먼지 예방법과 생활수칙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다. 

 

마스크를 헐렁하게 착용하거나 코 쪽을 느슨하게 할 경우, 미세먼지가 유입될 수 있다. 꼼꼼히 완전히 밀착시켜 사용하자.

먼저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아유, 안다 알아. 마스크 하는 것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특히 여성분이라면 마스크에 화장이 묻는 그 ‘꼴’이 보기 싫어서 마스크를 하지 않을 테다. 하지만 우리 소중한 기관지를 위해 마스크는 꼭 착용해야 한다. 

올바르게 마스크를 착용하기 위해서는 고정 심(클립)이 있는 부분이 위쪽으로 향하게 하고, 양손으로 고정 심을 눌려 코에 밀착시켜야 한다. 코 쪽이 느슨할 경우 미세먼지가 그대로 유입될 수 있으니 마스크를 얼굴에 완전히 밀착시켜 사용하자. 

개인의 호흡량에 따라 마스크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마스크를 사기 전에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포장에 적혀있는 KF(Korea Filter) 마크다. KF는 미세먼지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지수로 ‘KF80’이면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고, ‘KF94’면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4% 이상 걸러낼 수 있다는 의미다.

호흡기 환자는 ‘KF94’ 마스크의 필터가 워낙 촘촘하니 되레 숨을 쉬기가 힘들 수 있다. ‘매우 나쁨’의 미세먼지라도 ‘KF80’ 마스크면 충분히 차단할 수 있다. 착용한 마스크는 1~2일 정도만 사용하기!도 기억해두자. 구겨지거나 세탁한 마스크는 필터가 망가져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환기는 대기활동이 활발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하는 것이 베스트! 라고 알쓸다정에서 그럽디다(..) [Max Pixel/CC0 Public Domain]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해서 하루 종일 창문을 꼭꼭 닫고 있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30분씩 하루 3번 정도는 창문을 활짝 열어 바람이 원활하게 들어오게 하자. 자세한 정보를 원하신다면 지난 알쓸다정인 ‘미세먼지 심한 날, 환기해도 될까? 안 될까?’편을 참고하시면 된다. 

체내의 미세먼지를 배출하고 희석시키는 물! [Max Pixel/CC0 Public Domain]

건조한 요즘 날씨에는 물도 많이 마셔야 한다. 목 안 점막이 건조해지면 미세먼지가 더 쉽게 침투할 수 있기 때문(...) 하루 8잔 정도 꾸준히 물을 마시면 호흡기 점막에 수분이 많아져서 먼지가 흡착되더라도 금방 배출시켜 준다.  

외출 시 모자나 안경을 쓰는 것도 미세먼지를 막는 방법 중 하나다. 미세먼지는 피부, 머리카락, 각막에도 쉽게 잘 붙는다. 피부 속으로 침투하면 피부염, 각막에 묻을 경우에는 안구질환 위험이 있다.

심한 미세먼지로 금방 끝난 산책에 우울한 댕댕이들 ㅠ-ㅠ [Pixabay/CC0 Creative Commons]

미세먼지는 반려동물에도 좋지 않다. 한 수의과대학 교수는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에는 되도록 반려동물의 시키지 말고, 외출을 했다면 안약으로 눈을 세척해주는 등 위생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시간 외출을 했다면 샤워는 필수다. 미세먼지에 대비해 신체 노출 부위를 최소화하는 긴소매, 마스크, 모자, 안경을 모두 착용했다고 하더라도 작은 미세먼지는 몸 안 곳곳에 묻어있다(...) 샤워를 통해 온 몸의 미세먼지를 털어주자. 

황사+미세먼지의 콜라보 말고, 꽃+푸른 하늘의 환상의 콜라보 보고 싶군요...★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최근 일기예보에 따르면 씁쓸하지만 당분간 화창한 하늘은 “안녕~”일 듯하다. 어쩌면 이번 봄에는 미세먼지와 항상 함께일지도 모르겠다. 

앞서 설명한 생활수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칼칼한 목과 재채기 그리고 안구건조증을 달고 살아야 할 수도 있다. 귀찮더라도 당분간 야외활동을 할 때는 마스크를 꼭 지참하셔야겠다. 

‘침묵의 살인자’, ‘죽음의 먼지’라는 무시무시한 별명을 가진 미세먼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안일하게 생각하지 말고 대처해서 건강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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