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인기아파트, 상승세 두드러져…"재건축·재개발 기대심리 커진 영향"

지난해 서울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8년 만에 최고치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신문] 지난해 서울 중소형 아파트 실거래 가격 상승률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남권 인기 아파트의 경우 상승률이 30%를 훌쩍 뛰어넘는 등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국감정원의 '공동주택 매매 실거래 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의 소형(전용면적 40㎡ 초과 60㎡ 이하)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13.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09년 12월(22.7%)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12월 기준 서울의 소형 아파트 가격 연간 상승률은 2010년 -4.1%, -2011년 -2.2%, 2012년 -7.1%, 2013년 4.2%, 2014년 4.2%, 2015년 11.3%, 2016년 11.1% 기록 후 지난해 뛰어올랐다. 

서울의 상승률은 전국 평균과 비교해봐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서울의 상승률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작년 12월 전국 평균 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2.1%로, 전년대비 1.8%P하락했다. 수도권 평균 가격도 5.9% 오르는 데 그치며 1.5%P 낮아졌다. 

이 기간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상승률은 1.2%에서 -1.2%로 2.4%P 떨어졌다. 

서울은 중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작년 12월 기준 서울의 중대형 아파트(전용면적 85㎡ 초과 135㎡ 이하)의 실거래 가격은 전년대비 13.2% 상승했다. 역시 2009년 12월(21.0%)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서울 중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 초과 85㎡ 이하)의 실거래 가격 연간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13.1%로 마찬가지로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권에 위치한 인기 아파트는 서울 평균보다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권 인기 아파트는 서울 평균보다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아파트 전용면적 84.8㎡의 평균 실거래 가격은 14억 8154만원으로 전년보다 38.6%(4억1279만원)이나 뛰어올랐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아파트 7단지(73.26㎡)의 실거래 가격은 이 기간 10억6500만원에서 14억2000만원으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76.9㎡)는 10억 8500만원에서 14억4639만원으로 모두 33.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서울의 중소형 아파트가 가격이 눈에 띄게 오르는 것은 여유 자금이 있는 이들이 서울 아파트가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재개발이나 재건축에 대한 기대심리가 투자를 이끌어 내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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