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회서 ‘묻혀진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재조명’ 토론회 열려...다양한 구설·토론 구성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 / 윤정환 기자

[공감신문]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 주최로 묻혀진 항일여성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기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인사말 중이다. 이 의원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훌륭히 항일운동을 해내신 분들이 많다"며 "많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기록이 빈곤 속에 빠져있지만 여필종부의 행동 속에 그들의 힘과 에너지는 다 녹아있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우리 항일 여성운동의 시작은 대한민국 역사에 새로운 시작이며 항일의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라며 "여성의 무거운 족적으로 사라질 운명에 있던 위기에 있던 항일여성운동을 새롭게 쓰시려는 분들이 계시는 현장에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 / 윤정환 기자

첫 발제를 맡은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항일 여성 독립운동가인 조모 이은숙과 고모 이규숙을 주제로 한 발표를 하고 있다. 이 의원이 들고 있는 책에는 조모와 고모 등 독립운동가 조상들의 행적이 기록돼 있다.

조모 이은숙은 구한말 독립운동가로 명세를 떨친 이회영의 부인이다. 이회영은 여섯 형제 중 넷째로 태어나 가족들을 설득해 전재산을 처분하고 독립운동에 전념하신 분이다. 

그는 전재산을 가지고 만주로 망명한 뒤 항일독립운동을 펼쳤다. 서전서숙, 신민회, 헤이그 특사, 신흥무관학교 설립, 의열단, 고종 국외망명 등 전반적인 항일운동에 관여한 것으로 유명하다.

조모 이은숙은 이회영이 독립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뒤에서 튼튼한 버팀목이 돼주고 어려움에 처하면 직접 나서서 외부세력으로부터 보호해주는 방패막이 돼주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 조모이자 항일 여성독립운동가 이은숙이 집필한 '서간도시종기' / 윤정환 기자

항일 여성독립운동가인 조모 이은숙이 집필한 '서간도 시종기'를 들고 발표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이다. 서간도 시종기는 이은숙이 80에 가까운 나이에 남편 이회영 탄생 100주년에 맞춰 집필한 책으로 지난 1966년 완성됐다. 

이 의원에 따르면 책에는 많은 재산을 모두 되팔아 독립운동에 전념한 남편 이회영의 이야기와 여성들에게 옷을 지어 주면서 생계를 꾸리던 힘든 시절의 이야기가 담담하게 그려져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 / 윤정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동지·동반자·조력자로서 모녀가 함께 걸었던 항일운동이란 형극의 길-조모 이은숙, 고모 이규숙의 생애'를 주제로 발표 중이다. 이 의원은 과거 일제강점기 당시 조상들이 겪었던 독립 정신과 활동내용 등을 소상히 전했다.

왼쪽부터 김희선 사단법인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회장,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 / 윤정환 기자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토론회장에 참석해 멋쩍게 웃고 있다. 이날 이 의원은 약 5분가량 늦게 도착했다. 전 국회의원 출신인 김희선 사단법인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회장은 이 의원이 도착하자 재치있는 소개로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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