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공백 최소화하기 위해 민주당 경선후보 중 마지막 선언

박원순 서울시장

[공감신문]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오는 12일 6.13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3선 도전을 공식화한다.

10일 박원순 캠프 측은 “더불어민주당이 추구하는 시대적 가치인 ‘정의, 안전, 통합, 번영, 평화’가 지난 6년간 박원순 시장이 민주당원으로서 지켜온 가치와 일치한다”며 “서울을 기점으로 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민주당사에서 출마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이 출마 장소를 여의도 민주당 당사로 정한 것은 당 경선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경선은 권리당원 50%, 여론조사 50%를 반영한다. 

현재 민주당 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박 시장을 포함해 박영선, 우상호 의원 등 총 세 명이다. 경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가 없으면 최다득표 2인 결선형식으로 진행된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박영선 의원

출마선언에 앞서 박 시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다. 이는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추구해온 가치를 이행해 온 점을 부각하고, 3선 출마 의지를 다잡기 위한 행보로 관측된다.

박 시장은 당내 서울시장 후보 중 가장 늦은 출마선언을 한다. 캠프 측에 따르면 박 시장은 현직 시장으로서 시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주당 경선 일정 시작 하루 전날을 출마선언일 기준으로 잡고 일정을 조정해왔다.

앞서 지난달 11일 우상호 의원은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이른 출마선언을 했다. 박영선 의원은 지난달 18일 영등포 꿈이룸학교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한편, 박 시장의 출마가 확실시되면서 서울시장 후보인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 대결구도가 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 위원장은 박 시장이 서울시장에 당선될 수 있게 후보에서 물러났다. 당시 안 위원장의 지지율은 50%에 육박했고 박 시장은 5%에 불과했다.

이에 최근 박 시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하지 않고 안 위원장에게 양보할 것이라는 ‘양보론’이 불거진 바 있다. 박 시장은 지난 2일 ‘안철수 양보론’을 일축하고 경선에 적극 임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 4일 서울시의회 본관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후 지지율 제고를 위해 스크린도어 사망사건이 일어난 구의역과 재활용 논란에 휩싸인 방배동 재활용 쓰레기 센터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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