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대전환 시작하려 해...정상회담 개최 날까지 빈틈없이 준비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5차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에서 회의 시작 발언을 하고 있다.

[공감신문] 11일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까지 보름 남짓 남았는데 지금부터가 제일 중요하다”며 “회담이 열리는 날까지 의제와 전략을 다듬고 세부일정을 빈틈없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우리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남북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세계사 대전환을 시작하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 두 번째 참석한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긴 여정의 출발선에 서 있다”며 “우리 앞에 놓인 기회가 큰 만큼 도전도 엄중하다는 인식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하면서 절실한 마음으로 신중하고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5차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16일 남은 시점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산하에 회담 준비를 위한 종합상황실을 꾸릴 것을 당부했다. 또 관련 부서별 일일 점검태세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단, 한 번의 정상회담을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지나친 의욕을 자제하고 남북관계 복원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초석을 다진다는 마음으로 회담 준비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남북 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길목이라는 점도 강조하며 성의 있는 회담 준비를 해줄 것을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5차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에 입장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진다”며 “미국과 북한은 시기와 장소 의제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면서 서로 의지와 성의를 가지고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미정상회담은 열리는 것 자체만으로 세계사적 의미가 있을뿐더러 양국이 의지를 갖고 준비하는 만큼 한반도 비핵화 목표와 항구적 평화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우리도 그 목표를 위해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넘어 북미정상회담까지 성공할 수 있는 유기적 관계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청와대와 정부의 관련 부서는 미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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