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날 달 아기 물범 2마리 태어나...번식 까다로운 물범 탄생에 동물원 ‘경사’

[연합뉴스] 국내 동물원 중 처음으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이 태어났다. 지난달 세상으로 나온 아기 물범 두 마리는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동물원 중엔 처음으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이 태어났다.

서울대공원은 지난달 18일과 22일 아기 점박이물범이 한 마리씩 태어났다고 13일 밝혔다.

점박이물범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이자 천연기념물로, 불규칙한 반점 무늬가 몸 전체에 퍼져 있어 ‘점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번에 태어난 아기 물범들의 아빠는 2001년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온 ‘제부도’라는 물범으로 같으나, 엄마는 봄이와 은이 두 마리다. 물범들은 일부다처제 생활을 한다.

엄마 물범 봄이와 은이는 점박이물범 종 보전을 위해 2014년과 2016년 사이에 동물원에 왔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점박이물범은 수컷 3마리와 암컷 3마리로 총 6마리였으나 이번 경사로 8마리로 수가 늘었다.

아기 물범은 하루의 대부분을 잠으로 보내며 나머지 시간엔 젖을 먹거나 수영을 하고 있다.

아기물범들과 엄마 둘, 아빠로 구성된 물범가족은 현재 동물원 해양관 방사장에서 함께 지내고 있다.

아기 물범이 엄마와 계속해서 붙어 지내며 떨어져 있더라도 엄마가 새끼를 계속 지켜보는 모성애를 보이고 있다고 동물원은 전했다.

아기 물범은 하루의 대부분을 잠으로 보내며 나머지 시간엔 젖을 먹거나 수영을 하고 있다. 물범은 태어난 지 3일 만에 수영을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어미를 잡고 수영을 하며 어미가 움직이는 방법 등 세세한 동작을 가르친다.

수영을 배우는 과정에서 어미는 다른 동물이 새끼 주변에 오지 못하게 지킨다.

물범은 태어난 지 3일 만에 수영을 할 수 있다. [서울시 제공]

현재 아기 물범들은 배냇털이 아직 빠지지 않아 흰색을 띠고 있다. 동물원은 이 털이 빠지고 나면 미꾸라지 등으로 먹이를 잡는 연습을 시킬 계획이다.

이 시기가 되면 어미 물범의 체중이 모유수유로 인해 크게 감소하고, 새끼들도 더 이상 어미젖만으로는 체중이 늘지 않기 때문이다.

물범의 수명은 30년가량이다. 현재 아빠 물범 제부도는 나이는 20살로 수명이 많이 남지 않았지만, 엄마 물범 봄이·은이는 6살 정도로 어린 편이다.

서울대공원 동물원 관계자는 "물범은 번식이 매우 까다롭고 어려운데, 경사스러운 일이 생겼다"고 기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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