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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베 총리, ‘러시아와 우호관계 깰까’ 시리아 공습 대응 고심美엔 북핵·일본인 납치 문제 의존…러시아와는 내달 북방영토 협상 과제 논의해야 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 주도의 시리아 공습 대응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공감신문]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군사응징으로 미국, 영국, 프랑스가 시리아를 공습한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 대응을 놓고 고심하고 있었다.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 협조 등을 위해서는 동맹국인 미국에 지지의 뜻을 표명해야 한다.

하지만 시리아 공습을 놓고는 러시아가 미국과 정면 대립하는 것이 문제다. 아베 총리는 러시아와 영유권 분쟁이 있는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문제 해결을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에 대한 지지에 너무 치우치면 러시아와의 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며 "일본이 미국-영국-프와 러시아 사이에서 끼어 난처한 상황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14일(현지시간) 새벽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지역에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공습 직후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영국, 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은 이날 새벽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해 '응징 공격'에 나섰다.

전날인 14일 아베 총리는 이번 시리아 공습에 대해 "화학무기 사용을 허가할 수 없다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결의를 지지한다"며 "이번 행동(시리아 공습)은 더는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한 조치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날 저녁, 아베 총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 뒤 "동아시아에서도 핵·생화학 무기라는 대량살상무기의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며 "공고한 미일동맹을 토대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일본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말한 '동아시아의 핵·생화학 무기 위협 증가'는 북한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된다.현재 일본 정부 내에서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미국의 시리아 공습이 북한에 대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번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정권은 필요할 경우엔 군사행동을 불사한다는 자세를 명확히 한 것으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압력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러시아와 영유권 분쟁이 있는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문제 해결을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베 총리가 시리아 공습에 대해 ‘결의를 지지’한다면서도 군사행동 자체에 대해서는 지지가 아닌, ‘이해한다’고 표현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 표현은 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확증이 없는 상황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토대로 한 공격도 아니었다는 점을 고려한 것과 이번 시리아 공습을 강하게 비난하는 등 미국과 대립하는 러시아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는 5월과 9월 아베 총리는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북방영토에서 양국의 공동 경제활동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계획을 앞두고 러시아와 대치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힐 경우, 모처럼 조성한 푸틴 대통령과의 우호적인 분위기가 한순간에 깨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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