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CEO “올 3분기와 하반기 수익 내게 될 것”...현금고갈 전망 보도에 반박

[공감신문] 만년 적자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올 하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까?

테슬라의 만년 적자 구조 탈피에 대해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통해 올해 3분기 수익을 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머스크 CEO의 발언은 최근 이코노미스트가 보도한 내용에 대한 반박으로 보여진다. 이코노미스트는 월가 투자은행인 제프리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현금고갈을 막기 위해 테슬라는 25억∼30억 달러의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테슬라의 만년 적자 구조 탈피에 대해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머스크 CEO는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지루하긴 했어도 사악한 위트를 지닌 똑똑함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냥 지루할 뿐"이라면서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올 3분기와 4분기 테슬라는 수익을 낼 것이다. 현금 흐름도 긍정적일 것이기 때문에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없다"고 해명했다.

머스크 CEO의 해명에 CNN 방송은 "화성을 식민지로 만들겠다고 한 머스크의 말대로 테슬라가 흑자로 전환한다면 놀라운 업적이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테슬라는 지난 2010년 기업공개 이후 총 46억 달러(약 5조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익 창출보다 회사의 성장과 신사업 투자에 머스크의 관심이 집중된 결과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테슬라가 당장 이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투자자나 돈을 빌려준 금융사들은 미래 성장 가능성으로 인해 테슬라의 주가가 치솟는 것을 즐겨왔다.

하지만 테슬라의 첫 대중형 전기차인 '모델 3'의 생산에 차질을 빚으며 주가는 지난해 9월 이후 20%나 내려앉았다.

지금까지 50만대가 넘는 사전주문을 받은 모델 3은 지난 3월 기준 출고량이 1만2500대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머스크 CEO가 오는 3·4분기 흑자 전환이라는 입장을 밝힌 배경은 확실하지 않다. 다만, 테슬라 측이 계획한대로 올해 6월 말까지 일주일에 약 1만대, 연간 5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테슬라의 현금 흐름은 분명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

머스크 CEO가 오는 3·4분기 흑자 전환이라는 입장을 밝힌 배경은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테슬라가 갑자기 연간 5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출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다. 지난 10년 동안 테슬라가 생산한 자동차는 34만대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CNN은 "머스크는 그동안 여러 차례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지난해 7월 모델 3을 처음 생산할 당시 연말까지 일주일에 5000대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해 말까지 조립된 자동차는 총 2700대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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