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중국이 전 세계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개발 경쟁에서 한국과 미국을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이동통신산업협회(CTIA)는 16일(현지시간)　IT 컨설팅업체인 애널리시스 메이슨 등에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인 5G에 가장 준비된 국가에 대한 조사를 의뢰한 결과 중국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5G 준비와 관련된 상위 국가 10개국을 선정한 이번 조사에서 중국은 2위 한국, 3위 미국, 4위 일본과 함께 선두 그룹인 ‘티어(Tier) 1’을 형성했다.  

티어 2에는 공동 5위인 영국과 독일, 7위 프랑스가 포함됐고, 티어 3에는 8위 캐나다, 9위 러시아, 10위 싱가포르가 선정됐다.

CTIA는 중국이 1위로 선정된 배경에 대해 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이동통신산업의 동력을 꼽으며 2위 한국과 3위 미국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CTIA 측에 따르면 중국은 제13차 5개년계획(2016∼2020년)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5G 기술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 주요 이동통신사업자들은 광범위한 5G 시범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중·고대역 개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에 이어 2위에 오른 한국에 대해 CTIA는 “지난 2월 열린 평창올림픽이 5G 기술 개발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은 평창올림픽에 따른 이동통신협약으로 5G 초기 투자와 연구, 시범서비스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 올해 안에 중대역(3.5㎓)과 고대역(28㎓) 경매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동통신산업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전 세계의 많은 국가는 현재 5G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은 올해 안에 대역 경매에 나설 계획이다. 

또 영국과 유럽연합(EU)은 5G 네트워크 도입을 위해 관련법을 현대화하는 조처를 진행 중이다. 

한편, 5G는 2GHz 이하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4G 롱텀에볼루션(LTE)과 달리 28GHz의 초고대역 주파수를 사용한다. 

이로 인해 LTE보다 빠른 속도로 초고선명 영화를 1초 만에 전달할 수 있다. 저대역 주파수는 도달거리가 길고 속도는 느린 반면, 고대역 주파수는 직진성이 강해 도달거리는 짧지만 속도는 빠르다. 

향후 5G 기술은 자율주행차와 가상현실, 스마트시티에 두루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