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전 ‘비핵화 조건’ 등 사전 조율했을 듯…트럼프 “남북한 ‘종전 논의’ 축복해”

국무장관 내정자인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부활절 주말, 극비리에 방북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났다.

[공감신문]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인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이달 초 극비 방북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폼페이오 내정자가 부활절 주말인 3월 31일~4월 1일 극비리에 방북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미국 고위관리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오는 5월~6월 초 열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폼페이오 내정자와 김 위원장은 최대 의제에 해당하는 비핵화 조건 등에 대해 사전 조율했을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내정자와 김 위원장은 5월∼6월초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대 의제에 해당하는 비핵화 조건 등에 대해 사전 조율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북미 간 사전 논의와 관련 ‘최고위급 직접 대화’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 매우 높은 수준의 직접 대화를 나눴다. 나는 이것이 좋은 의도와 좋은 일을 일어나도록 해준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회담을 할지 말지를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 최종 결과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이 ‘6월 초 또는 그 이전’에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개최 후보지로는 미국을 제외한 5개 장소를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일들이 잘 진행되면 (북미)회담은 아마도 6월 초, 그보다 좀 전에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한의 종전 문제에 대해 언급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사람들은 한국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걸 깨닫지 못한다”며 “그들(남북한)은 (한국전쟁) 종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나는 이 논의를 축복한다. 정말로 축복한다”고 전했다.

이 발언은 현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종전협정 체결이 오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의제로 논의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지지한다는 의미라 주목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의 남북 대화 국면에 대해 자신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들(한국)은 우리, 특히 내가 없었더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고 너그럽게 (인정)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은 실패하고 심각한 문제에 부딪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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