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지털 잡지 회사 텍스처 인수해 애플 뉴스와 통합 중

[공감신문] 애플이 내년 중으로 프리미엄 유료 뉴스 서비스인 ‘뉴스판 넷플릭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이 내년 중으로 프리미엄 유료 뉴스 서비스인 ‘뉴스판 넷플릭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내년 언젠가 출시할 뉴스 앱의 업그레이드된 버전에서 프리미엄 뉴스 유료 구독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지난 3월 인수한 디지털 잡지 플랫폼 '텍스처'를 뉴스팀에 통합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지난달 애플은 매월 9.9달러(1만1000원)에 배니티 페어, 내셔널지오그래픽, 페런츠, 빌보드, 뉴스위크, 포천 등 200여종의 유력 잡지를 제공해 '잡지판 넷플릭스'로 불렸던 텍스처를 인수했다.

블룸버그는 세계 최대 기술회사인 애플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프리미엄 뉴스 시장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그간 여러 잡지와 신문을 결합한 '뉴스스탠드(Newsstand)' 앱을 운영해왔지만, 이는 이용자들이 언론사를 개별 구독하는 방식으로 제공되는 서비스였다. 지난 2015년 시작된 애플 뉴스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됐다.

애플은 최근 뉴스와 음악 스트리밍 같은 서비스 매출 증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텍스처와 기존 뉴스 앱의 통합은 지난번 애플 뮤직 사례와 유사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비츠뮤직을 30억 달러에 인수해 애플 뮤직에 통합한 뒤 당시 100만명에 불과했던 비츠뮤직 구독자는 4000만명에 달하는 애플뮤직 유료 사용자로 확대됐다.

애플은 월 9.99달러를 내는 애플뮤직과 동일한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을 사용해 기존 텍스처 콘텐츠 잡지에서 뉴스 영역 전체로 확장해 뉴스 앱 사용을 촉진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단 계획이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오래전부터 콘텐츠를 통한 수입 다각화를 모색해온 애플의 유료 구독 서비스 모델은 음악과 뉴스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곧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최근 뉴스와 음악 스트리밍 같은 서비스 매출 증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서비스 부문에서 전년보다 23% 많은 300억달러(32조원)의 수익을 창출했기 때문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021년까지 서비스 부문에서 500억 달러의 매출을 내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가짜 뉴스의 속출로 인해 정보의 신뢰성 문제가 대두된 상황에서 애플이 신뢰를 내세운 뉴스 콘텐츠를 제공한다면 사업의 전망은 밝을 수 있다.

애플의 뉴스 유료 구독서비스가 성공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애플 애널리스트이자 루프 벤처스의 창업자인 진 먼스터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음악이나 비디오는 유료로 구독하면서도 대부분의 뉴스는 광고의 지원을 받는 무료 서비스를 이용한다"면서 "만일 애플이 텍스처와 유사한 방식으로 뉴스 사업을 한다면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가짜 뉴스의 속출로 인해 정보의 신뢰성 문제가 대두된 상황에서 애플이 신뢰를 내세운 뉴스 콘텐츠를 제공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다.

애플의 인터넷·소프트웨어 담당 수석 부사장인 에디 큐는 텍스처 인수 당시 블로그 성명에서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언론사로부터 제공되는 양질의 매력적인 기사를 아름답게 디자인해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