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국회앞 본관서 개최돼...한국당 의원 50여명 참석해 당정 질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8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비상총회를 열었다. / 윤정환 기자

[공감신문] 자유한국당은 18일 오전 9시 30분께 국회 본청 앞에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당정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비상의원총회를 열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함진규 정책위의장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이 '댓글공작 은폐자족 특검으로 규명하라', '증거인멸 경검에 온 국민이 분노한다', '더미래연구소 18억원 증발 특검 규명하라' 등의 팻말을 들고 농성 중이다. 

이날 비상의총에는 약 50여명에 달하는 한국당 의원들이 참석했다. 의총은 김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기념사진 촬영, 함 정책위의장 모두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 윤정환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비상의총에서 모두발언 중이다. 김 원내대표는 "개인적 일탈이라던 민주당의 주장과 달리 댓글조작 사건은 하루하루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고영태에서 시작해 최순실로 이어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과 놀랄 만큼 빼다 박았다는 점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 사건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경찰이 수사 중인데도 어느 누구도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 혹시라도 사건을 은폐하려 했거나 조금이라도 감추려는 부분이 있다면 감당하지 못할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경고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 윤정환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에서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더미래연구소 자금세탁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이 김경수 의원이 연루된 정황이 없어 조사계획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한 바로 로 그날 김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드루킹으로부터 인사청탁을 받았다고 시인했다"며 "경찰은 3주간 사건을 은폐하고 증거를 인멸한 책임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분명히 밝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청와대와 민주당이 직접 연루되고 개입된 국정농단, 국기문란이라는 점에서 단 하나의 의혹도 남김없이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민주당은 말석 검사에게 사건을 맡길 게 아니라 댓글 전문 검사인 서울중앙지검 윤석열 본부장을 중심으로 하는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함진규 정책위의장 / 윤정환 기자

자유한국당 함진구 정책위의장이 비상총회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함 의장은 "댓글조작 사건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악성 바이러스"라며 "자유민주주의의 헌정질서를 유린한 중대한 사건을 정권의 하수인인 검경에게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대선 직전 3월 중앙선관위가 드루킹 혐의를 포착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는데 검찰은 무혐의 처리로 사건을 종결했다"며 "경찰도 김경수란 이름이 나오자 수사상황을 말하지 못한다고 선 긋기에 분주하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8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비상총회를 열었다. / 윤정환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비상의총 시작 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 앉아 의총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비상의총에는 50여명에 달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참석해, 청와대와 당정에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및 더미래연구소 자금세탁 의혹을 밝혀낼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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