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궁과 종묘서 9일간 개최, 세종 삶과 정신 조명하는 다양한 행사로 꾸며져

올해 열리는 ‘궁중문화축전’은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맞아 세종의 삶과 정신을 조명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공감신문] 지난 2015년부터 매년 봄 고궁과 종묘에서는 한국의 대표 문화유산인 궁궐을 활용해 국민에게 다양한 선보이는 문화예술 축제 ‘궁중문화축전’이 열린다. 

올해 열리는 행사는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맞아 세종의 삶과 정신을 조명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28일부터 5월 6일까지 9일간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대 궁과 종묘에서 ‘제4회 궁중문화축전’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8일 오후 7시 30분 개막제인 '세종 600년, 미래를 보다'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개막제에서는 궁정 의례와 민간 마당놀이가 결합한 연희인 산대희(山臺喜)가 234년 만에 광화문 광장에서 재연된다. 

29일에는 예산대(曳山臺·바퀴가 있어 끌 수 있는 산대) 시민 행렬인 '세종의 꿈'이 광화문 광장과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린다. 이 공연은 세종의 한글 반포를 조선시대 백성과 현대 시민이 함께 축하한다는 내용으로 펼쳐진다.

이어 30일부터 5월 5일까지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산대를 배경으로 하는 공연인 '꽃피는 광화문'이 하루 두 차례씩 열린다.

안태경 궁중문화축전 총감독은 "산대는 광화문을 덮을 정도로 크기가 컸다"며 "한글을 창제한 세종과 광장에서 벌어지는 산대희는 소통과 나눔이라는 철학을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28일부터 5월 6일까지 9일간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대 궁과 종묘에서 ‘제4회 궁중문화축전’이 열린다.

또 내달 1일부터 4일까지 경복궁 일원에서는 '세종이야기 보물찾기'가 진행되고, 5월 5일 경복궁 근정전에서 세종을 소재로 한 뮤지컬 '왕의 선물'이 상연된다. 

경복궁 수정전에서는 축전 기간에 한글의 미학과 실용성을 다양한 서체로 풀어낸 '한글 타이포' 전이 열린다.

경복궁 외에 다른 궁과 종묘도 역사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창덕궁에서는 낙선재 화계 작은 음악회(4.29∼5.6), 창덕궁 달빛기행 in 축전(5.3∼5.5),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덕궁 나무답사(5.2∼5.3)가 진행된다.

창경궁에서는 18세기 영조 시대 궁궐의 하루를 공연으로 만든 '시간여행, 그날'(4.29)과 궁중극 '세종 이야기'(5.2∼5.3), 정조실록에 기록된 사건을 재연하는 '정조와 창경궁'(5.5∼5.6) 등이 예정돼 있다.

경복궁 외에 다른 궁과 종묘도 역사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덕수궁에서는 '외국공사 접견례'(4.28∼5.1, 5.5∼5.6)와 문화유산공연 '백화가무'(5.4∼5.6) 등이 준비돼 있다. 

종묘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종묘대제(5.6)를 비롯해 '종묘제례악 야간공연'(5.2∼5.4)과 '종묘 묘현례'(4.28∼4.29)가 열린다.

이밖에 훈민정음 탁본 체험, 왕실 내의원 한의학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진행되며 축전 기간에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4대 궁과 종묘를 순환하는 무료 버스가 운행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궁중문화축전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은 모두 34개"라며 "조화와 소통을 통해 태평성대를 꿈꾼 세종의 정신을 돌아보는 행사를 많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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