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있는 다정한 정보’… 발이 붓는 이유와 해결책들

[공감신문] 흔히 ‘새 신발은 저녁에 사야’ 한다고들 말한다. 아침의 발 사이즈와 저녁의 발 사이즈가 다르기 때문이란다. 왜냐고? 저녁 무렵에는 아침보다 발이 부어있기 때문에, 아침의 발 사이즈에 맞춰 신발을 샀다간 저녁때 꽉 끼는 느낌을 받게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고단한 하루를 마감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을 떠올려보면 그럴싸한 말처럼 느껴진다. 아무리 신나는 퇴근길이라도 어쩐지 발걸음이 무거웠는데, 그건 미처 못 다한 업무에 대한 미련 때문이 아니라 ‘발이 퉁퉁 부었기 때문’이었다.

매일 아침 우리의 덜 깬 잠을 깨워주시는 고마운 분들도 대체로 서서 근무한다. [photo by gotovan on flickr]

사무실에 앉아 일을 하는 직장인들도 그런데, 하루 종일 서서 일을 하는 서비스업 종사자 분들은 그 정도가 훨씬 더 심할 터다. 식사할 때, 화장실을 갈 때를 제외하곤 계속 서서 손님 응대를 해야 하니까. 그렇게 우리 모두는, 저녁이 되면 아침보다 한결 커진 발을 주무르며 피로를 느낀다.

퉁퉁 부은 여러분의 발! 어떻게 하면 붓기를 뺄 수 있을까?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온종일 집에 누워만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 저녁쯤 발이 퉁퉁 붓는다. 그렇다면, 그 붓기는 어떻게 빼야 할까? 이번 공감신문 알쓸다정 시간에는 여러분의 지친 발을 잠시나마 쉬게 할 '발 붓기 빼는 법'에 대해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 원인파악이 먼저!

앞서도 언급했듯 일상을 마치고난 뒤, 발이 어느 정도 붓는 것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다. 걷는 데 지장을 줄 정도가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니까.

하지만 비단 저녁때가 아니라 발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에도(가령 푹 자고 일어난 뒤 등) 발이 퉁퉁 부어있다면? 혹은 늘 불편감을 느낄 정도로 항상 발이 부어있다면? 그건 결코 일상적으로 발이 붓는 증상이라 보기 어렵다. 여러분의 발이 ‘왜’ 붓는 지를 알아둬야 한다.

 

-과체중과 비만

과체중은 비단 발 뿐 아니라 관절 등에도 무리한 힘을 주게 만드니 건강을 위한 다이어트를 해보자. [photo by -tripp- on flickr]

만약 여러분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라면 그렇지 않은 분들에 비해 더 빠르게 발이 부을 수 있다. 체중이 너무 높아 발이 받는 압박감이 과도해지기 때문이다. 임신부 역시 마찬가지로, 이전보다 체중이 높아져 발이 쉽게 부을 수 있다.

 

-식습관이 발을 붓게 한다

평소 짜게 드시는 분들도 역시 쉽게 발이 붓게 된다. 아니, 비단 발 뿐이 아니라 다른 곳 역시 퉁퉁 붓기 쉽다. 하루 권장량 이상으로 나트륨을 섭취하면 우리 몸의 각 부위에 부종을 유발한다. 짠게 맛있다는 건 잘 알지만, 그래도 건강을 위해서는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

 

-생활습관도 발을 붓게 한다

산책도 좋지만 너무 오래 걷는 것도 발을 피로하게 만든다. 다들 알고 계시겠지? [pixabay/cc0 creative commons]

당연한 말이겠지만 온종일 서서 일하거나, 많이 걸어야만 하는 분들이라면 쉽게 발이 붓게 될 수밖에 없다. 또한 오랜 시간 앉아서 업무를 하는 이들 역시 마찬가지다. 아무리 앉은 채로 일한다 해도,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있으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평소 신는 신발을 살펴보자

꽉 죄는, 일명 '쨍기는' 신발은 발을 붓게 만드는 주된 원인이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과체중도 아니고, 짜게 먹긴 커녕 저염식을 실천하는데도 시도 때도 없이 발이 붓는다? 아마 신발 때문일 수 있다. 평소 자신이 어떤 신발을 자주 신는지를 살펴보자. 만약 발 사이즈보다 작은 신발, 발끝이 지나치게 뾰족한 신발, 또는 밑창이 너무 낮은 신발을 신고 다니지는 않았는지?

이외에 별도의 이유로도 발이 붓게 될 수 있다.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만약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심하게 발이 붓는다거나 큰 통증을 동반한다면 반드시! 병원을 내방하도록 하자.

 

■ 발 붓기 빼는 방법들

-step 1: 스트레칭

자주 붓는 발 때문에 걱정이신 분들, ‘오늘 저녁엔 집에 가서 꼭’이라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업무 도중 틈틈이 발 스트레칭을 해보자. 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으니, 잠깐의 시간만 내서 시도해보자.

사무실에서 본격적으로 마사지를 할 수는 없으니, 우선은 스트레칭이라도 해보자.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의자에 앉은 채로 오른쪽 다리를 왼쪽 무릎에 얹은 후(닭싸움 하듯), 발가락을 30초 가량 위 아래로 밀어보자. 반대쪽도 마찬가지. 업무 도중 잠시 쉬는 동안에, 식사 후 커피 한잔 즐길 때, 바쁜 업무가 끝난 뒤에 등등 시간이 날 때마다 해주면 아마 오늘 저녁 퇴근길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질 수도 있다.

 

-step 2: 족욕하기

해보신 분들은 피로감이 싹- 가시는 그 기분을 잘 알고 계실 터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퇴근 후 샤워를 할 때, 마무리로 발에 찬 물을 잠시 동안 뿌려두자. 그 뒤에는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하자. 냉온수로 번갈아가며 족욕을 한 효과가 난다. 족욕을 할 때는 허브나 탄산수, 혹은 ‘소금’을 물에 풀어도 좋다. 특히 소금 족욕은 발의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며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족욕용 소금’까지 시판되고 있다.

 

-step 3: 마사지

샤워와 족욕까지 마친 후, 한결 상쾌해진 기분으로 발마사지를 해보자. 만약 연인이나 배우자가 있다면 서로의 발을 마사지해주는 것도 좋다. 만약 마사지 오일 등이 있다면 활용해보자.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연인이나 배우자와 함께 하면 더욱 효과가 좋을 게 분명하다! [wikimedia]

발은 심장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있는 부위이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다. 발등을 아래에서 위로, 발가락 사이사이를, 발바닥 안쪽과 바깥쪽을 주무르면 혈액이 원활하게 돌면서 피로가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step 4: 잠자리 들기 전에 10분만

어차피 침대에 누워도 곧장 잠들지 않으실 것이란 사실, 우리는 이미 모두 알고 있다. 스마트폰을 똑딱이던가, TV를 보시던가, 아님 책을 읽으실 게 분명하다. 그럴 때도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자세를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침대가 벽과 맞닿아있다면, 벽에 두 다리를 올려둔 채로 휴식을 취해보자. 만약 침대가 아닌 소파, 의자 등에서 휴식을 취한다면 양 발의 뒷꿈치를 톡톡 부딪히는 운동을 해도 붓기를 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 건강한 발에 건강한 삶이 깃든다

우리의 발이 무리한 날이라면, 발 뿐 아니라 온 몸에 피로가 번진다. 격한 운동을 했거나, 빠듯한 일정으로 여행을 다녀올 때도 가장 피로한 부위는 발(특히 발바닥)이었을 것이다.

우리의 고마운 발, 뽀뽀는 못 해줘도 어루만져 줄 순 있잖은가? [pxhere/creative commons cc0]

반대로 발의 피로가 개운하게 가시면, 온 몸의 고단함도 한결 누그러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흔히 발에는 신체 모든 기관에 대응되는 지점이 있다고들 하는데, 발마사지만으로 내장을 비롯한 온갖 부위의 건강이 개선될 수도 있다.

땅을 딛고 있는 한 우리의 온몸을 지탱해주는 것이 발이다. 그런 수고를 감수해주는 고마운 발에게 다정한 마사지를, 따뜻한 족욕을, 조금 더 편안한 신발을 선사해줘 보는 것은 어떨까? 아마 분명 ‘활력’으로 보답해줄 게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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