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서 10억명 이상 참여, 플라스틱 거부·감축·재사용·재활용하는 운동 벌여

올해 48회를 맞는 '지구의 날' 행사가 '플라스틱 오염을 끝내자'라는 주제로 열린다.

[공감신문] 오는 22일 48회를 맞는 ‘지구의 날’에는 ‘플라스틱 오염을 끝내자’는 주제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지구의 날 행사를 추진하는 ‘지구의 날 네트워크’는 오는 2020년 50주년에는 ‘기존의 지구 환경 협력을 한 차원 더 높이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지구를 질식시키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강조해왔다.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심각성은 최근 스페인 해변에서 죽은 채 발견된 향고래 한 마리를 부검하면서 더 커졌다. 향고래 부검 결과, 비닐봉지 등 플라스틱 폐기물이 29kg이나 위장과 창자를 막고 있었다. 

지구의 날 네트워크는 지구의 날을 앞두고 웹사이트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의 기하급수적 증가로 인해 우리 지구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며 “올해 지구의 날은 플라스틱에 대한 인간의 태도와 행태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플라스틱 오염을 현저하게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서 전 지구적 플라스틱 오염을 규제하는 제도의 채택을 주도‧지원하고 시민의 교육과 동원을 통해 플라스틱 오염을 억제하고 줄이기 위한 정부와 기업의 행동을 요구했다.

필리핀 해변에 설치된 플라스틱과 기타 폐기물에 질식해 죽은 고래 조형물.

아울러 개인 차원에서도 플라스틱 사용을 거부‧감축‧재사용‧재활용하는 ‘4R 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국제단체 플라스틱오염연합은 4R 운동 참여의사를 밝히며 “이대로 가면 2050년이면 바다에는 무게 기준으로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단체는 플라스틱에 대해 ‘사라지지 않는다’, ‘인간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마시고 사용하는 물을 오염시킨다’, ‘다른 독성물질을 끌어당긴다’, ‘야생을 위협한다’, ‘우리 환경에 버려져 쌓인다’, ‘우리의 먹이 사슬에 해독을 끼친다’며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플라스틱은 아무리 오래 가도 미생물에 의해 무해한 물질로 분해되는 일 없이 눈에 보이지 않는 크기로 잘게 쪼개질 뿐”이라고 지적했다.

쓰레기 더미 속을 유영하는 발리 인근 바다 잠수부 [유튜브 캡처]

지구의 날 네트워크는 대학, 교사, 학생, 각종 사회조직, 지방정부, 언론 등과의 협력으로 심각성을 알리고 플라스틱 오염을 줄어나가는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또 대학, 교사, 학생, 각종 사회조직, 지방정부, 언론 등과 협력을 통해 플라스틱 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플라스틱 오염을 줄여나가는 운동도 전개한다.

한편, 지구의 날은 1970년 4월 22일 미국에서 2000만명이 참여한 첫 행사 이후, 20년만에 전 세계적으로 10억 명 이상이 참여하는 운동으로 확대됐다.

지구 환경에 대한 시민 의식을 일깨워 미국의 환경보호청(EPA)을 창설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 현재 약 200개 나라 5만개 단체와 협력해 세계 최대의 환경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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