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 내 공장 설립시 수입관세 면제 등 혜택 가능

중국이 최근 외국 자동차업체에 대한 합자회사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미국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가 가장 큰 수혜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공감신문] 중국이 최근 외국 자동차업체에 대한 합자회사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미국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가 가장 큰 수혜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의 제임스 차오 아시아태평양 담당 이사는 중국 자동차시장 개방이 이미 중국에 설립된 합자회사에는 큰 영향을 줄 수 없지만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는 업체들은 수혜를 볼 수 있다. 그중의 최고 수혜자는 테슬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테슬라가 중국에 공장을 설립할 경우 전기차를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은 물론 수입 관세 면제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테슬라가 중국에 공장을 설립할 경우 전기차를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은 물론 수입 관세 면제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테슬라는 중국에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협상을 벌인 바 있지만 테슬라가 공장 지분의 100% 지분 소유를 고집한 반면, 중국 정부는 이를 반대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테슬라가 공장 지분 100%를 소유하면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 없이 현지생산과 판매를 늘릴 수 있다.

차오 이사는 비야디(比亞迪·BYD)를 비롯해 신생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테슬라 등 중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기로 하는 외국차 업체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시장 연구업체인 LMC 오토모티브의 제프 슈스터 애널리스트 역시 “외국 자동차 회사가 중국 파트너와 합자 계약을 철회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합자회사를 버리고 독립하려는 기업은 없을 것이다”라며 “테슬라가 중국에 공장을 설립할 자금이 충분하다면 최대 승자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테슬라를 비롯해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 중국에 늦게 진출한 자동차업체와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25% 관세에도 대량 수입되는 고가 업체들이 이번 규제 완화의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자동차 업종에서 중국 업체와 50대 50 비율로 합작 투자해야 하는 조건을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최근 자동차 업종에서 중국 업체와 50대 50 비율로 합작 투자해야 하는 조건을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에 대한 규제는 올해 안에 폐지된다. 

한편, 테슬라의 모델3 생산이 수월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조립이 문제가 아니라 배터리 생산이 문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의 콜린 러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모델3에만 탑재된 2170 배터리 셀이 품질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애초 주당 5000대의 모델3 출하를 목표로 하겠다고 약속했다가 두 차례나 일정을 연기한 원인이 배터리 문제라는 것.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는 올해 안에 폐지된다.

이 가운데 글로벌 투자회사인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너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주당 5000대 생산 목표는 연말까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조너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작년 말 3만7543명이었던 직원 수를 내년이나 2020년까지 약 5만명으로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가 최근 생산 차질과 만년 적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금융위기 때 미국 정부가 대규모 실직 사태를 막기 위해 GM과 크라이슬러를 구제한 것처럼 테슬라도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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