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있는 다정한 정보’…영화 종류별로 좌석 고르는 꿀팁 대방출

[공감신문] 영화관. 연인과 데이트를 하거나 가족,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때 가장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장소 중 하나다. 꼭 둘이나 셋일 필요도 없다. 여유로운 주말 저녁, 한 번씩 혼자서 시간을 때우기에도 영화관이 제 격이다. 

영화보기를 그리 즐기지도 않는 기자이긴 하지만, 영화관으로 향하는 발걸음엔 왠지 콧노래가 따라붙는다. 아마 독자 여러분 가운데서도 영화관을 싫어하는 분들은 극히 적을 거라 감히 예상해 본다. 

최근엔 영화관으로 향하기 전 미리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예매를 하고 가는 경우가 많아졌다. 어떤 영화를 볼 것인지도 그렇지만, 텅텅 빈 좌석표를 보여주며 어디에 앉겠냐고 물어보는 창이 뜨면 굉장히 고민이 되기 마련이다. 

기자의 경우에도 어디에 앉아야 영화를 잘 봤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하곤 하지만 매번 선택은 정중앙 좌석이다. 별 다른 이유는 없고, 가장 잘 보일 것 같은 자리이지 않은가. 

하지만 자막이 있는지 없는지, 음향이 중요한지 아닌지 등 영화 종류별로 명당좌석은 따로 있다는 사실, 여러분은 알고 계셨는지? 오늘 알쓸다정에서는 영화별 영화관 좋은 자리를 알려드리고자 한다. 앞으로는 영화 예매 시 좌석 선택이 조금 더 수월해질 수 있을 거다. 

한국영화를 볼 때는 내 눈이 편한 자리를 선택하도록 하자. [wikimedia/CC0 creative commons]

- 한국영화 
우리나라 영화는 자막을 읽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내 눈이 편한 자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정중앙 자리를 찾는 것보다는 가운데에서 살짝 좌우에 자리를 잡는 것이 좋은데, 이를 선택하는 기준도 따로 있다. 

먼저 책상 위에 작은 물체 하나를 두자. 그리고 엄지와 검지로 원을 만들어 동그라미 안 가운데에 물체가 위치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한쪽씩 눈을 감았다 뜨면서 물체를 보면 한쪽 눈에서는 물체가 가운데에 위치해 있지만, 다른 한쪽은 원에서 조금 빗겨나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물체가 가운데에 위치한 것처럼 보인 그 눈이 바로 여러분의 주시력이다. 기자의 경우 오른쪽 눈만 떴을 때 물체가 동그라미 정 가운데에 위치해 있었다. 만약 기자처럼 오른쪽 눈이 주시력이라면 중앙에서 왼쪽 자리로 앉는 것이 눈에 편하다. 

자막과 영상을 한 번에 감상하기 수월하게끔 뒷편에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 외국영화 
외국영화는 영상과 자막을 동시에 봐야 되기 때문에 중앙에 자리를 잡되, 되도록 뒤쪽 좌석에 앉는 것이 좋다. 너무 앞쪽에 앉거나 극 사이드로 치우치게 되면 자막을 읽을 때 눈이 피로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 아시지 않는가. 눈이 피곤하기 시작하면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걸. 

역시 주시력에 따라 중앙에서 살짝 왼쪽, 오른쪽 자리를 선택한다면 더 편안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겠다. 

앞에서부터 3분의 2 지점의 중앙자리, 여기가 스위트 스폿!

- 음악 영화 
라라랜드나 비긴 어게인 등 음악이 강조되는 영화들도 있다. 영상도 중요하지만 이런 영화들은 사운드를 잘 들을 수 있는 자리를 선택하는 것이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라 하겠다. 

‘사운드 명당’은 좌석표를 받아들었을 때 앞쪽에서부터 3분의 2 지점에 위치한 정중앙 자리다. 이곳은 ‘스위트 스폿’(Sweet Spot)이라고도 불리는데, 영화가 상영되기 전 영화관 기술팀이 음향측정을 하는 자리라고 한다.

생생한 입체감을 느끼고 싶다면 앞쪽 자리를 선택하도록 하자.

- 3D 영화
앞쪽 자리는 영화관에서 사람들이 가장 앉기 싫어하는 곳이지만, IMAX나 3D영화를 감상하신다면 이곳을 선택하는 게 좋다. 2~4열 가운데 자리에 앉았을 때 3D영화의 생생한 입체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 물론, 영화를 다 봤을 땐 목이 다소 뻐근할 수도 있지만(...) 리얼한 영상미를 위해서라면 이쯤은 감수할 만하지 않을까.

하지만 3D영화가 익숙하지 않다면, 3분의 2 지점에 앉는 것도 좋다. 영화를 보는 내내 멀미에 시달리는 것도 고역이니 말이다. 

팝콘 하나 정도는 들어줘야 제 맛이다. [pexels/CC0 License]

화장실을 자주 찾는 분들이나 다리가 너무 길어서 앞좌석 등받이에 무릎이 닿는 분들이라면 통로좌석을 선택하도록 하자. 다른 좌석에 비해 움직임이 자유롭고, 다리를 쭉 뻗는 것도 가능하니 말이다. 이 경우에도 주시력에 따라 좌우를 선택하시는 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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