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설명회에 롯데·신라·신세계·듀프리 등 총 9개 업체 참가 신청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 대한 국내외 대형업체들의 관심이 뜨겁다.

[공감신문] 롯데면세점이 철수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사업권 입찰을 앞두고, 국내외 대형 업체들의 관심이 인천공항으로 모이고 있다. 

20일 면세점업계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개최되는 입찰설명회에 참석 의사를 밝힌 업체는 국내외 9곳이다. 

여기에는 사업권 조기 반납으로 이번 입찰을 이끌어낸 롯데를 비롯해 신라, 신세계 등 국내 면세점 업계 ‘빅3’도 포함된다. 

이외에도 한화갤러리아, 현대백화점, HDC신라, 두산 등 내로라하는 국내 업체들이 대거 참여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상 국내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거나 개장을 준비 중인 대형 업체들은 모두 신청한 것이다. 

이번 입찰을 이끌어낸 롯데를 비롯해 총 9개의 대형업체가 20일 개최되는 입찰설명회에 참가한다.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와 듀프리글로벌 등 외국 업체 2곳도 설명회에 참가한다. 

이날 설명회에 참여하는 외국계 업체 2곳은 모두 스위스 듀프리의 자회사들이다. 듀프리는 세계 면세점업계 1위 업체로 꼽힌다. 

설명회는 내달 입찰을 앞두고 입찰 조건과 방법 등에 대해 안내하는 자리로, 설명회 참가가 반드시 입찰 참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국내외 대형 면세점들이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높은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는 있다. 

롯데는 지난 2월 인천공항 1터미널 4개 사업권 가운데 주류·담배(DF3 구역)를 제외하고 향수·화장품(DF1), 피혁·패션(DF5), 탑승동(전품목·DF8) 등 3개의 사업권을 공사에 반납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롯데가 반납한 3곳의 사업권을 향수·화장품과 탑승동을 통합한 구역과 피혁·패션 구역 등 2곳으로 재구성, 입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낮아진 임대료, 5년의 임대기간, 매출규모 등이 업계의 관심을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공사에 따르면 계약기간은 5년이며, 임대료 최소보장액은 롯데가 입찰에 참여했던 2014년보다 30~48% 낮아졌다. 임찰 참가를 원하는 기업은 내달 23일 입찰 참여 신청을 해야 한다. 입찰 마감일은 바로 다음 날인 내달 24일이다. 

이번 입찰에 유독 업계의 관심이 모이는 것은 이전보다 임대료 수준이 낮아진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임대기간이 당초 예상처럼 롯데의 사업권 잔여기간이 아니라, 5년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명실상부 아시아 허브공항으로 올라선 인천공항 면세점의 막대한 매출규모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은 지난해 21억 달러(약 2조331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세계 공항 면세점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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