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환율 하락 등 영향…정부, 전문 무역상사 대상 단기 수출보험 할인율 확대 시행

이달 수출시장에 대해 마냥 낙관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왔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공감신문] 대외 통상환경 악화로 인해 지난 3월까지 이어졌던 수출 증가세를 이어나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김영삼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주요 업종 수출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11개 주요 업종 협회·단체 및 코트라·무역보험공사 등 수출지원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는 이달 수출동향을 점검하고 업종별 수출진작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 실장은 이 자리에서 “4월 수출은 주요국 보호무역조치와 최근 환율하락,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불안정성 심화 등 대외 통상환경 악화로 수출 증가를 낙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김영삼 무역투자실장(가운데)

지난해 4월에는 5월 장기연휴를 앞두고 선적이 몰렸고, 55억 달러 규모의 대형 해양플랜트 인도가 진행돼 수출이 급감한 바 있다. 이에 따른 기저효과와 최근 선박 수주잔량 급감 등이 당초 예상보다 수출 물량을 더 하락시킬 수 있을 것으로 산업부는 내다봤다. 

산업부는 정보통신(IT) 분야 경기 호조와 국제 유가 상승세로 13대 수출 주력품목 가운데 반도체·컴퓨터·석유제품·석유화학 등의 수출 증가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4월 전체 수출은 전년대비 감소하거나 증가율이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선박·자동차·차부품·디스플레이 등의 수출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선박은 수주잔량 감소와 기저효과로, 자동차·차 부품은 최대 수출시장인 북미지역 완성차 판매가 최근 부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도 액정표시장치(LCD) 중심의 수출 단가 하락으로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수출 증가세를 지속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먼저 전문무역상사가 중소기업 제품을 수출할 경우, 보험료 할인율을 기존 25%에서 35%까지 확대하는 한편, 신흥시장 수출 시에는 보험료 10%를 할인하는 제도를 새로 마련하기로 했다. 

수출 증가세를 지속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두고 논의가 이어졌다.

또 하반기 예정된 수출 마케팅 사업은 최대한 상반기로 앞당겨 시행하고, 3400개 기업에 1200억원 규모의 수출 바우처를 발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환율 변동성 확대로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입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환변동 보험지원 연장도 검토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또 이달 중 17차례의 국내외 전시회 참여를 지원하는 등 총 44회의 무역사절단 및 상담회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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