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기 성학대, 은폐 위험 높고 트라우마로 남아 더욱 위험해"

밝은 표정의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 / 고진경 기자

[공감신문]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서울 강동구갑)이 ‘성학대 피해아동의 지원을 위한 정책적 대안’ 세미나를 열었다.

진선미 의원이 진행자의 소개에 밝은 웃음을 짓고 있다.

이날 학술세미나에는 문영희 한국아동보호학회 회장, 이배근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 회장, 시경술 무궁화복지월드 이사장 등 아동복지계 전문가들이 다수 참석했다.

참석자들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있는 진선미 의원 / 고진경 기자

진선미 의원이 세미나 참석자들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진 의원은 수차례에 걸쳐 아동학대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하며 개선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지난 2016년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로부터 아동학대 예방 공로에 대한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아동학대 근절이라는 공통의 관심사 아래 이전 세미나에서 여러차례 함께 머리를 맞대온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의 이배근 회장과 진 의원은 이날 세미나에서도 아동에 대한 학대를 멈춰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표를 듣고 있는 세미나 참석자들 / 고진경 기자

세미나 참석자들이 발표를 듣고 있다. 숭실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임예윤씨는 발표를 통해 “성학대는 피해자가 어려서 학대 행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신고할 능력이 없어 은폐되는 경우가 많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임예윤씨는 기관 간 네트워크가 부족하고 수사절차와 지원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한다며 지원 시스템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배근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 회장 / 고진경 기자

이배근 회장이 인사말 중이다. 이 회장은 관련 주제로 꾸준히 세미나를 열고 있는 진 의원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어 자신이 직접 보고 들은 성학대 아동의 피해 사례를 소개하며 “이런 끔찍한 일이 더는 일어나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성학대 피해아동의 지원을 위한 정책적 대안' 세미나장의 전경 / 고진경 기자

세미나 참석자들이 토론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각 계의 권위자나 경력이 많은 전문가를 초청하는 통상의 경우와 달리 이날 세미나에는 관련 학과의 대학원생, 한국여성의전화 상담원 등 현장과 좀 더 가까운 인사들이 자리해 현장감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송귀채 서울북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 사무총장은 “피해아동에 대한 방문상담 확대, 지원을 위한 공동네트워크 구축 등이 현행보다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윤성 한국여성의전화 전문상담원은 “아동기의 성폭력 피해기억은 성인이 되어서도 강한 영향을 미치는 트라우마로 남는다”며 “한 내담자의 경우 어린 딸을 보호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윤성 상담원은 “전화상담을 통해 단지 말하는 것만으로도 옥죔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전화상담이 가진 익명성이란 장점으로 상담을 활성화할 수 있으므로 그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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