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대 증가, 50대 이하는 모두 감소…농업포기, 전업 등으로 농가·농가인구 감소세

농촌인구 10명 중 3명은 70세 이상의 노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감신문] 농촌 인구 10명 중 3명은 70세 이상의 노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속적인 젊은층의 이탈로 65세 이상의 비율이 전국 평균의 3배를 넘어서는 등 농촌 고령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0일 내놓은 ‘2017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우리나라 농가는 104만2000가구로, 전년대비 2만6000가구(2.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농업인구는 7만4000명(3.0%) 감소한 242만2000명이었다. 

농업 포기와 전업 등의 영향으로 농가와 농업인구 모두 줄어든 것이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농가·농업인구 비율도 5.3%, 4.7%로 전년대비 각각 0.2%포인트씩 하락했다. 

연령별 인구분포를 보면 전체 농가의 55.3%는 60세 이상 노인층(134만명)이 차지했다. 이중 70세 이상은 전년(70만8000명)대비 22만명 늘어난 73만명(30.1%)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0%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50대 이하 인구가 모두 감소한 가운데 60·70대 노인인구는 증가하는 상황이다.

농가인구는 60·70대에서는 증가한 반면, 50대 이하에서는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농가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전년(40.3%)대비 2.2%포인트 상승한 42.5%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의 고령인구 비율(13.8%)보다 3배나 많은 수준이다. 

농가인구 중 남자는 118만4000명, 여자는 123만8000명으로 성비는 95.7로 나타났다. 

전국서 농가가 가장 많은 시도는 경북(17만9000가구)이었으며, 전남(14만6000가구), 충남(12만6000가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전체 농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7.2%, 14.1%, 12.1% 수준이다. 

농가를 가구유형별로 보면 2인 가구가 53.7%로 가장 많았고, 1인 가구(18.1%), 3인 가구(14.4%) 순으로 이어졌다. 

1·2·3인 가구의 비율은 전년보다 상승한 반면, 4인 가구의 비율은 떨어졌다. 농가당 평균 가구원은 전년과 같은 수준인 2.3명으로 집계됐다.

경지 규모별로 보면 1.0헥타르(ha) 미만이 72만6000가구(69.7%)로 집계된 가운데, 3.0ha 이상의 농가는 8만1000가구(7.8%)였다.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연간 1000만원도 되지 않는 농가는 69만6000가구(66.8%)로 큰 비중을 차지한 반면, 1억원 이상인 농가는 3만3000가구(3.2%)에 불과했다. 

성 및 연령별 농림어가 인구 [통계청]

한편 지난해 12월 기준 어가와 어가인구는 각각 5만3000가구, 12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400가구(0.8%), 3900명(3.1%)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어가에서는 60대 인구가 27.7%로 가장 많았고 50대(22.5%), 70세 이상(21.7%)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35.2%로 전년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임업 가구와 인구는 각각 8만4000가구, 19만6000명으로 같은 기간 3.4%, 4.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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