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지 혹은 놀이터·운동장서 주로 발생…“야외활동시 간편한 복장에 장신구 착용은 피해야”

[공감신문] 나들이와 여행 등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5~6월에 어린이 낙상 및 추락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5∼6월 어린이 낙상·추락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1~2015년 170개 병원의 입원환자를 조사한 결과 신체 손상으로 입원한 14세 어린이는 1만379명이었고, ‘낙상 및 추락사고’ 환자는 36.5%(3786명)였다.

발생 시기는 현장학습, 운동회 등 어린이가 활동하기 좋은 시기인 5월과 6월이 각각 10.6%로 가장 많았고, 가을인 9월과 10월이 각각 9.4%, 9.5%였고 4월은 9.3%로 뒤를 이었다.

낙상 및 추락사고를 당한 어린이는 남자 어린이(67.5%‧2557명)가 여자 어린이(32.5%‧1229명)보다 2.1배 많았다. 

사고 후 많이 다치는 부위는 연령별로 차이가 있었다.

부상 부위를 분석한 결과 0~4세 어린이는 머리에 충격이 비교적 약하게 가해졌을 때 받는 '외상성뇌손상'이 42.5%로 가장 많았고, 5~9세 연령은 어깨 등 팔꿈치 위 부위 34.4%, 10~14세 연령은 무릎 등 아래 다리가 24.7%로 확인됐다.

14세 이하 어린이의 낙상 및 추락사고 16만7000건을 분석한 결과, 사고는 주로 ‘주거지’나 ‘놀이터‧운동장’에서 발생했다.

2011~2016년 사이 전국 23개 응급실에서 발생한 14세 이하 어린이의 낙상 및 추락사고 16만7000건을 분석한 결과, 사고는 주로 ‘주거지’나 ‘놀이터‧운동장’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발생 장소 역시 연령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0~4세는 주거지(72.2%)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5~9세는 주거지(35.8%)와 놀이터‧운동장(26.9%), 10~14세는 놀이터‧운동장(31.6%)에서 주로 발생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야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미리 안전수칙을 알아두었다가 야외 가족나들이 때나 자녀 현장학습에 보낼 때 지도하고, 만약에 사고가 났을 때는 어떻게 대처할 지도 미리 챙겨두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안내한 어린이 야외 사고 예방을 위한 수칙은 다음과 같다. 

야외활동 시 어린이가 놀이할 때 바지, 운동화 등 간편한 옷을 입혀주고 장신구나 목걸이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손에 물건을 든 상태에서 넘어질 경우에는 크게 다칠 수 있으니 어린이에게 이를 상기시켜야 한다. 

어린이가 놀이터를 갈 때는 안전하게 지내는 방법을 알려줘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가 놀이터를 갈 때는 안전하게 지내는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 미끄럼틀은 계단을 이용해서 올라가야 하며, 위에서는 뛰거나 장난을 치지 않아야 한다. 또 움직이는 그네 앞으로 지나다니는 것은 위험하며 자전거나 바퀴 달린 탈 것은 정해진 곳에서만 이용해야 한다.  

어린이들이 놀이터에서 놀기 전, 바닥에 고무매트나 충분한 모래가 깔려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망가지거나 부서진 놀이기구는 없는지, 날카로운 모서리를 가진 물건이 있진 않은지, 훼손된 시설은 없는지, 안전검사를 받은 곳인지 점검하는 것이 좋다. 

만약 1세 이상의 아이가 1m 이하의 높이에서 떨어진 후 2시간 이상이 지났으나 이전과 다른 증상이 전혀 없다면 집에서 경과를 지켜보면 된다. 단, 잘 판단이 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병원 응급실로 내원해야 한다. 

특히 ▲1세가 지나지 않은 영아가 사고를 당한 경우 ▲단단한 바닥에 떨어진 경우 ▲구토, 경련 발작, 의식이 쳐져 자꾸 자려 한다거나 보채는 경우 ▲머리에 혹이 생긴 경우 ▲눈 주위가 까맣게 돼 너구리처럼 보이거나 귀밑이 까맣게 된 경우 ▲귀나 코에서 맑은 물이 단독으로 혹은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떨어질 때 큰 소리 또는 바가지 깨지는 것 같은 소리가 난 경우 등에는 즉시 응급실로 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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