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지원 점검회의 개최…“서울시 차원의 北 직통라인 갖춰야”

남북정상회담이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차원의 준비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공감신문] 박원순 서울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경선 후 시정복귀에 따른 첫 일정으로 2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남북정상회담 지원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서울-평양간 교류가 획기적인 전환을 맞게 될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회의에는 박원순 시장 외에도 윤준병 행정1부시장을 비롯, 시 차원의 남북협력과 관계된 실·국장들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윤 1부시장을 단장으로 남북정상회담 지원방안을 준비해왔으며, 이날 회의는 박 시장이 이를 직접 점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4일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을 시 차원에서도 철저히 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시장은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에 역사적인 큰 전환점을 가져올 것”이라며 “그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정전체제가 평화체제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 폐기 프로세스가 어느 정도 나올 것이고 이런 회담 체계가 정례화 된다든지, 서울과 평양 두 도시에 상주 대표부 같은 게 만들어진다든지 하는 변화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원순 서울시장

그는 “서울역은 국가중앙역으로서 시베리아 횡단철도나 중국 대륙 횡단철도의 전진기지다. 지금은 이런 것이 훨씬 더 앞에 다가와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단순히 정상회담을 축하하는 것을 넘어서서 우리가 대비해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은지를 시사해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지금 집권초기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굉장히 더 큰 변화가 있을 것 같다. 특히 북미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어, 이렇게 되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신 더 빠른 속도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거기에 대해 우리가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시장은 회의 참석자들을 향해 다음 회의에서는 정상회담이 끝난 뒤 서울시가 시대적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청 광장에 한반도 모양의 '평화의 꽃밭'이 조성된 모습 [서울시]

또 “지난번 북한 대표단이 왔을 때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시장님은 늘 초청돼 있다’고 이야기해 ‘누구를 초청하면 좋겠냐’고 했더니 나와 임동원 전 장관을 들더라”며 “이런 것을 추진하기 위해선 직통라인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생각도 바뀌어야 하고,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하고, 조직도 새로 정비해야 하고, 자세도 달라져야 한다”며 “남북관계도 문화나 역사교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서울의 경제 도약이 북한과의 협업이나 교류 없이 어떻게 가능하겠느냐”고 말했다. 

이밖에도 박 시장은 지금부터 중장기적인 것을 준비해 놓고 통일을 이뤄갈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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