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산불위험 시기 길어져 계속적인 주의 필요… 지난해보다 산불 피해면적 86% 늘어

[공감신문] 봄철 대형‧동시다발 산불을 막기 위해 산림청이 추진한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3.15~4.22)’이 종료됐다. 

23일 산림청은 건조와 강풍으로 산불 위험이 커지는 시기인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에 총 136건(피해면적 82ha)의 산불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23일 산림청은 건조와 강풍으로 산불 위험이 커지는 시기인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에 총 136건(피해면적 82ha)의 산불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특별대책 기간에는 171건의 불로 47ha가 피해를 봤다. 

올해 주요 산불은 지난 2월 11일 발생한 삼척 대형산불(피해면적 237ha)과 1월 1일 부산 기장 산불, 3월 28일 강원 고성 산불, 4월 18일 동부전선 북측구역에서 발화해 19일 남측구역으로 확산한 고성 비무장지대(DMZ) 등이 있다. 

지난 21일에는 전국적인 고온건조 현상과 동해안 지역 등에서 분 강풍으로 고성을 포함해 전국에서 산불 15건이 동시에 발생했다. 

올해 산불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경북이 가장 많은 66건으로 전체 건수의 20%를 차지했으며, 피해 면적은 강원도가 306ha로 전체의 69%에 달했다. 산불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82건(25%), 논‧밭두렁 소각 63건(21%), 쓰레기 소각 47건(15%), 건축물 화재 29건(9%) 순이었다. 

지난 2월 사흘 밤낮 축구장 164개 면적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든 강원 삼척 노곡·도계산불.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22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모두 323건으로 피해면적은 442ha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30건, 237ha)과 비교해 발생 건수는 비슷하나 지난 2월 강원 삼척 대형산불로 피해 면적이 86% 증가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4월 말부터 5월 말까지는 건조한 날씨가 예상돼 평년보다 산불위험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간에는 갑작스러운 기온상승과 강풍 때는 산불 발생과 대형화 가능성이 크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건 산림보호국장은 “기후변화에 따라 산불위험 시기가 길어지고 발생한 산불의 대형화 가능성이 크다”며 “산림이나 산림 인접지에서는 불씨취급을 금지하는 등 산불예방에 국민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산림청 대형헬기

산림청은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 동안 지자체, 유관기관과 함께 ‘인화물질 제거확대’, ‘불법소각 계도‧단속’, ‘캠페인’ 등 예방활동을 강화했다. 

산불이 발생했을 시에는 헬기의 위험지역 전진배치 등으로 신속한 초동출동, 유관기관 헬기 공조, 지상에서의 입체적인 진화에 힘썼다. 

지난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산림청 등 6개 관계부처가 공동으로 ‘산불방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으며, 산불 가해자 엄정처벌 등 경각심을 높이고 예방활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 논·밭두렁, 각종 쓰레기 소각 금지 ▲입산통제구역 및 폐쇄된 등산로 출입금지 ▲입산이 가능한 지역이라도 산림 내 화기나 인화물질 소지 금지 ▲산림 또는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 흡연이나 담배꽁초 투기 금지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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