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남북정상회담, 엄청나게 좋은 기회와 여건 갖춰져 있어"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

[공감신문] 26일, 4.27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007년 남북정상회담을 실무적으로 준비했던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서울 중랑구갑)이 소감을 전했다.

서영교 의원은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청와대 춘추관장 겸 보도지원비서관으로 보도 분야 남측대표를 맡았다. 그는 정상회담 실무준비를 위해 13박 14일을 평양에서 머물며 일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파란색 자켓) / 서영교 의원실 제공

서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발로 밟으며 육로를 통해 북을 방문했던 최초의 대통령이셨고, 이번에는 북에서 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방문하게 돼 참으로 감개무량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은 다양한 의제들이 합의되며 좋은 문구들이 포함됐으나, 대선을 앞두고 그 관심이 떨어졌다. 또 일부는 당시 합의된 사항들이 10년의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거치며 현실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오히려 차단되고 냉전체제로 이어져 아쉬운 측면이 많았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서 의원은 이번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엄청나게 좋은 기회와 여건이 갖춰져 있다. 평창올림픽도 우려가 많았지만 어떤 올림픽보다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3000명 가까운 내외신 기자들이 참석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 등 두 정상의 만남이 전 세계에 생중계로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 2007년 생중계차량을 직접 가져가 생중계했던 당시의 실무적인 노력이 지금의 기반이 된 것이 아닐까 하는 뿌듯함도 있다”고 말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북한 노동당 위원장, 오른쪽 끝은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 / 서영교 의원실 제공

서 의원에 따르면 이번 남북정상회담으로 모든 연령대의 기대감이 크다. 60대 이상은 살아있을 때 부모님 산소를 가볼 수 있다고 눈물짓고, 40대 이상은 개성공단의 기계가 다시 돌아가기를 기대한다. 2030 젊은 층은 기차나 자동차를 타고 중국으로, 유럽으로 여행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반긴다는 것이다.

4.27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큰 서 의원은 “원래는 남북군사경계선에 어떤 표시도 없었는데, 당시 청와대 춘추관 행정관이었던 황희 의원이 군사분계선을 직접 그어야 노 전 대통령이 발로 넘는 모습이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제안해 선을 직접 그었다”며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오게 되면 그때 생각이 많이 날 것 같다”고 소회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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