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있는 다정한 정보’… 자극이 될 수 있는 면봉은 금지, 귀 세정제를 이용하자

[공감신문] 따스한 봄날이 온 것이 엊그제 같건만, 요즘 한낮 기온은 20도를 훌쩍 넘으면서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다. 

거리의 사람들의 옷이 얇아진 것은 물론이요, 산책하는 강아지들의 헥헥거림이 잦아지고 있다. 이는 본격적으로 습하고, 더운 여름이 다가온다는 신호겠다. 

쨍하게 내리쬐는 햇볕이 곧 여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듯하다. [Pixnio/public domain (CC0)]

여름철, 반려견과 반려묘를 키우는 분들에게는 준비해야할 것들이 참으로 많다. 동물들도 사람만큼이나 더위에 지치기 쉬우니 건강관리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산책 시 발바닥 화상에도, 뜨거운 햇볕 탓에 열사병에 걸렸는지도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 덥다고 에어컨을 세게 틀었다간 강아지와 고양이가 감기에 걸릴 수 있으니 온도 조절에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처럼 챙겨야 할 것들이 여러 가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이라면 다들 아실만한 ‘귀 청소’다. 반려동물의 귀 청소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나 여름철에는 습하고 더운 만큼, 더 더 더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귀여운 냥이 멍이의 건강을 위해 귓속을 체크하는 것은 필수다. [Photo by kitty.green66 on Flickr]

오늘 공감신문 알쓸다정에서는 강아지와 고양이의 귀 청소 주기와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려 한다. 최근 들어 아가들이 귀를 자주 긁는다면 필독! 지금 바로 알아보자. 

 

반려동물의 귀 청소는 7~10일 마다. 체크는 매일 하는 것이 좋겠다. [PxHere/Creative Commons CC0]

- 반려동물의 귀 청소, 며칠에 한 번 하는 것이 좋을까?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귀지가 생기듯이 반려동물들도 자연스럽게 귀지가 생길 수 밖에 없다.

강아지와 고양이 귀청소는 대개 주 1~2회 실시해 주면 된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귀지가 많이 끼는 반려동물은 주 2회, 많이 끼지 않는 동물은 주 1회 귀청소를 해주는 게 좋다. 

자신의 반려동물이 귀지가 많이 끼지 않는다고 해서 청소를 거르다가는 귀에 진드기가 생기는 등 귓병을 야기할 수 있다. 때문에 최소 7일이나 최대 10일 사이엔 귀청소를 해주는 게 좋다. 

그렇다고 귀 안을 확인하지 않고 무작정 자주 청소를 해주면 반려동물이 고막손상 등 부상을 입을 수 있고,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만큼 그때그때 상황을 고려해 실시해야 한다. 

귀청소를 시작하는 시기는 생후 2~3개월이 좋다. 어린 시절부터 반드시 종종 귀청소를 해줘야 하는데 어릴때 부터 귀청소를 경험해야 나중에 커서 거부감 없이 청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와 귀의 모양이 다른 동물들, 면봉으로는 깨끗이 청소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자극이 많이 가기 때문에 좋지 않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 면봉보다는 귀 세정제를 사용하자.

아마도 반려동물의 귀 청소를 ‘면봉’으로 해주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된다. 기자 역시 수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듣기 전 까지 면봉으로 반려견의 귀를 닦아줬다. 

하지만 이 면봉이 얇은 동물의 피부 층을 상처 낼 수 있으며, 오히려 귀지를 깊숙이 집어넣었을 수도 있다. 또 면봉으로 인한 자극은 귓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사람들과 달리 동물들의 귓속은 ‘L’자 형태로 돼 있어 면봉만으로는 귀를 청결하게 할 수 없다. 

어렸을 때부터 귀 청소를 하지 않은 냥이와 멍이는 살살 달래가면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유, 처음엔 어찌나 난리를 부리는지. [PxHere/Creative Commons CC0]

반려동물의 귀지는 제거하는 것보다는 녹인다고 생각해야 한다. 

반려견과 변려묘 전용 귀청소액을 구매해 몇 방울 넣고 귀 전체를 바깥 쪽에서 감싸듯이 쥐고 가볍게 문질러준다. 귀 아랫부분을 마사지해주면 귀 안에 있는 이물질이 녹아서 떨어지게 된다. 

이때 1~2분 가량 내버려두면 자동으로 동물들이 귀를 터는데 (아가들이 자동으로 찝찝해서 털더라) 이때 세정액과 함께 이물질이 밖으로 나오게 된다. 남은 세정액은 탈지면으로 닦아주면 된다. 

겸자 가위에 탈지면을 끼워서 더 깊숙이 귓속을 청소할 수 있다. 하지만 처음 귀 청소를 시키는 분들이라면 아가들이 다칠 수 있으니 주의하자. [옥션 캡처]

애견용 겸자 가위를 이용한다면 더 깊은 곳까지 귀를 닦을 수 있다. 이때 동물들의 귀 안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주의하자. 

 고양이는 특별한 질병이 없다면 귀에서 냄새도 나지 않고 이물질이 생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너무 깊은 귓속까지 닦지 않아도 된다.

※ 귀가 아래로 쳐지고 털로 덮여있는 강아지라면 귀 청소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귀가 습해지기 쉽고 곰팡이, 각종 세균들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비용이 들긴 하지만 의사 선생님이 을~매나 잘해주게요? [Photo by Ilmicrofono Oggiono on Flickr]

- 귀 청소를 하기 겁나거나 초보자라면 병원으로

앞서 말했듯 반려동물들의 귀 안은 매우 약하다. 처음 귀 청소를 한다면 너무 깊숙이 귀 안을 청소하다가 오히려 아가들이 다칠 수 있으니 동물병원을 방문해 의사 선생님께 조언을 구하자.  
 

냥이와 멍이의 건강을 위해 귓속 확인하기! 잊지 말자! [Photo by kitty.green66 on Flicrk]

만약 반려동물이 귀를 뒷발로 자주 긁거나 어딘가에 머리를 자주 비비려고 한다면 이미 귓병에 걸린 후일지도 모른다. 이를 방치한다면 귀의 염증이 뇌로 퍼지면서 동물들이 청력을 잃을 수 있다. 또 안면마비나 고개가 갸우뚱하게 기울어져 있는 신경증상을 나타나기도 한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계신다면 오늘도 우릴 기다리는 아가들에게 ‘예쁘다’는 잠시 미뤄두고 귓속부터 체크해보자(단호). 반려동물과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7~10일 마다, 되도록이면 매일 아가들 귓속 체크하기. 잊지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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