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평화의 밭, 남과 북이 뿌린 씨앗 잘 자랄 수 있기를 염원...”

“4.27이 만든, 자유와 평화와 희망...”

 

[공감신문] “북, 시간통일, 오는 5월 5일부터... 우리(북)가 맞추겠소.” “핵시설 폐쇄, 그것도 세계의 전문가와 언론이 확인하고 생중계... ”등 이 이야기는 먼 옛날의 이야기나 아직도 까마득한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2018년 5월 중으로 일어날 일 들이다.

2018.4.27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지난 29일 아침 TV화면에 갑자기 뉴스속보가 뜬다. 곧바로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의 브리핑이 시작된다. 4.27 정상회담의 축배를 들고 잠이 들어 아직 술이 깨지 않은 상태다.

“뭐야? 또 있어. 내가 술이 덜 깬 건가?” 다들 자고 일어나 머리카락이 엉킨 채로 웅성거리며 TV앞으로 모여든다.

2018.4.29.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남북한 간 추가 합의사항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조용하다. 많은 사람... 누구도 입을 여는 사람이 없다. 이곳에는 자칭 보수도 진보도 극 보수도 극진보도 섞여 있다. 예전 같았으면, 아니 지난밤에만 해도 입에 거품을 물고 “나라를 통째로 바치니,” “또 속았니? 안 속았니?” “두고 보라느니” 등 이런 사람들이 모두 입을 닫아버렸다.

 

▶변화...

한사람이 말없이 일어서더니 밖으로 나간다. 세수도 하지 않은 채 담배를 물고 저만치 나무 밑에서 한참동안 담배연기를 깊게 들이마신다. 그리고는 멍하니 하늘을 보고 있다. 뭔지는 모르지만 만감이 교차하는 모양이다.

“야! 저사람 왜 저래?” “글쎄? 충격 먹었나 보지 뭐. 어젯밤에 저사람 거품 물고 이야기 하는 것 봤잖아.”

한참 후 돌아온다. 그리고는 또 한참 침묵이 흐른다. 떨군 고개를 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불안하다. 또 말씨름이 시작되나? 걱정이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사람이 입을 열면 여지없이 분쟁이 일어나곤 하는 속칭 극 보수주의자다. 자세한 것은 독자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고 생략한다. 그 중에 한사람 “ 야~ 집어치워 또 뭔 말 하려고...” “좋은 아침이잖아 그만하자.”

2018.4.29.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남북한 간 추가 합의사항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엇...말이 없다. 발끈해야 되는 데... 불안하다. 그리고 난 후 우리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또 우리는 서로 눈을 비비고 귀를 의심했다. “쟤 뭐라는 거냐? 잠을 잘 못 잤나?” 등 종잡을 수가 없어 수군거린다.

“미안하다. 그동안 내가 너희들한테 정말 몹쓸 짓 몹쓸 말 많이 한 것 같아.”

“....” (휘둥그레진 눈으로 서로를 보고 있다.)

“난 말이야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나 심지어 너희들마저도 내 잣대로만 봤어. 이해하려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어 ....(한참 후) 무능한 안보에 국민은 뒷전이고 그냥 북과 손잡고 우리세금 퍼 줄줄만 알았어.”

“(계속 말을 이어간다. 엄청난 말을 쏟아낸다. 중략) 난 정말 빨갱인 줄 알았어. 그래서 더 미안해. 매년 모이면 나 때문에 분위기가 흐려지고 다툼도... 모두가 나와 몇몇 사람들로 인해서 벌어졌는데 정말 미안해.... 그리고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눈물을 흘린다)”

“왜 그래? 하든대로 해. 이상하잖아...”

그리고는 또 눈물을 훔친다. “난 정말 이것(4.27남북정상회담)들이 모두 숀 줄 알았어. 6.13 지방선거나 드루킹을 덮기 위해 벌이는 숀 줄 알았거든. 내 주위엔 oo당의 말은 그대로 믿는 사람이 너무 많거든”

“(그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이제야 진실을 알았어...(이 사람 입에서 핏대를 올리면서 말하던 세월호 등 일련의 사건들을 입에 올렸다)”(이하생략)

사람이 변하고 있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마음을 읽어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실제로 보니 소름이 돋는다. 글쓴이는 사람이 변하고 난 후의 그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봤다. 충격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사람은 50년 넘도록 보고 이야기 하고 같이 한 사람이다. 머리에 박힌 생각이나 믿음이 변화는 과정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불과 2~3시간 만에 일어났다.

처음 그는 머리가 깨질 정도로 아프다고 했다. 가슴으로 느끼는 뜨거운 감정이 소나기처럼 쏟아 졌다고 말한다. 어지럽고 혼미했다고 말한다. 등 그리고는 머리가 맑아졌다고 말한다. 우리는 이것을 그대로 눈앞에서 봤다.

 

▶다시 떠오른 한반도의 판문점, 북미정상회담 유력 후보지

그건 그렇고 전 세계의 눈과 귀를 한반도의 판문점으로 집중시키고 하루가 10년 같은 에너지를 쏟아 부으며 합의를 이끌어 내기위한 전략과 전술 들이 불꽃 튕기든 군사 분계선의 4월 27일이 지난 주말...

국민들은 눈물도 흘리고 가슴 벅찬 마음으로 말을 잊지 못하기도 하고 만세를 부르는 사람과 “이제 전쟁 안 나요”라며 기뻐하는 어린이까지 기쁨을 표시하는 얼굴에는 각양각색이었다.

이건 일부에서 주장하고 있는 드라마도 아니요 그렇다고 쇼도 아니다. 그렇다고 반공영화는 더더욱 아니다. 이제 국민들은 다 안다. 몇몇의 무리들은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발버둥치고 있는 것이라고 스스럼없이 말한다.

나이 많은 사람들은 “이제 편하게 살아도 되는 겨?!” “우리 형제들은 만날 수 있는 겨?!” “고향도 갈 수 있겠지요” 등 기대와 희망이 만연하다. 그리고 “그 사람 (문 대통령) 대단해. 김 위원장이나 리설주를 아들과 딸처럼 이야기 하는 것 보고 참 마음이 뭉클했거든” 등 서로의 감정표현들이 솔직해 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가 있어서 개인적으로 참 좋은 주말이기도 하다.

세계의 정상들이 대한민국 대통령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부탁하고 서로 국빈초청도 다툰다. 그 중에서도 단연 미국이다. 솔직히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 덕에 살맛이 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차린 밥상에 숟가락만 살짝 걸쳐도 “노벨” “노벨”하고 외치니 말이다.

말 머리를 살짝 돌려보자 또 한 번의 머리와 머리가 부딪치는 치열한 불꽃의 현장이 될듯하다. 곧 있을 판문점 북미정상회담을 말하는 것이다. 세계의 중심이 된 이곳에서 또 한 번의 놀라운 드라마를 기대하는 이유다. (중략) 자연스레 이어지는 남북미 3자 정상회담도 기대해 볼 수 있을 듯하다.

2018.4.28.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도보다리 위에서 심도 있는 단독회담을 하는 모습. [사진=청와대]

그렇다면 통일은 언제일까? 통일은 좀 기다려야 될 성싶다. 사실 통일도 통일이지만 이 상태로 당장의 통일 보다는 경제교류와 인적교류 그리고 자유와 평화의 길로 가서 북은 북대로 남은 남대로 부담 없이 살다가 문화가 통일되고 경제가 통일 되고 나면 정치는 자연적으로 따라오게 될 것 아닌가 싶다.

“우리세대는 그렇게 통일을 갈망하지 않아요. 전쟁 없는 나라에서 서로 살다가 자연스럽게 이어 졌으면 합니다” 한 젊은이의 말이다. 또 “왔다갔다 하다보면 하나씩 공통점을 찾아가면 그게 통일 아닌가요? 북도 잘 살고 우리도 잘 살아야 통일비용이 적게 들잖아요” 솔직한 말이다.

물론 이 중에는 통일의 완전 부정과 “한일 위안부 합의는 우리나라가 준수해야하며 위안부는 보수를 받고 자발적으로 한 것이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기도 하다.

또 더 충격적인 것은 “제주4.3사건이나 5.18등 사건을 지금 와서 왜 다 파헤치느냐? 묻어두고 넘어가야지. 자신(현 정권)들도 끝나면 감옥가지 않겠는가?”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몇 있었다.

글쓴이는 “도대체 그런 말은 어디서 한답디까?” 라고 물었다. “책에서 읽었다.”라는 대답이다. 대충 그 책이 어떤 책인지 짐작은 간다.

여기서 소개한 글의 일부는 매년 이맘(봄날)때 열리는 모임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 모임은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참석하는 아주 오래 된 모임이다. 그렇다보니 각지의 소식 접하기는 그만이다.

매년 이날이면 시끄럽다. 때로는 플라스틱 접시도 날아다니기도 한다. 특히 이번에 글쓴이는 부울경과 TK지역의 생각이 궁금했다. 여기서 얻은 정보는 정국의 분위기와 선거의 판세를 살짝 가늠 할 수가 있다.

다가오는 6.13지방선거의 판도도 미리 희미하게나마 가늠이 가능해 보였다.

 

▶세계의 중심, 판문점 그 후... 트럼프 대통령의 배짱과 내공에 기대

비극의 6.25 한국전쟁의 휴전협정이 1953.7.27.이다. 그렇다면 남북미가 이곳에서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을 체결한다면 어떤 드라마보다도 극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길을 가야 한다.

4.27 남북정상회담 그 후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는 판문점 군사분계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이곳에서 다시 만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청와대]

이런 사정을 이미 알고 있던 문 대통령을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 있은 후 북미의 동의를 이끌어 낸 것으로 파악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벨상은 트럼프가 우리는 평화만..” “아~ 정말 감동이지 않습니까?”

어쨌든 남과 북이 맞잡은 손에 미국을 비롯한 로마의 교황청 등 세계가 환영과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에 비상이 걸린 곳이 있다. 미국의 방위산업체들이다. 방산주가는 내리막의 길을 걷고 있다.

문제는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배짱과 내공이다. 과연 트럼프 대통령은 방산업체의 압력을 견딜 수가 있을까? 그리고 알 수는 없지만 머릿속에도...눈앞에 아른거리는 노벨...을 거머쥘 수 있을까?

따라서 싫든 좋든 우리는 앞으로 전개 될 북미정상회담과 트럼프 대통령의 배짱이나 내공에 남북의 문제도 달려 있다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상대적으로 북한의 약속이행 속도는 상당히 빠르다는 것이다.

더불어 대한민국의 국민과 국민 대통령이 일궈논 자유와 평화의 밭에 모처럼 남과 북이 뿌린 씨앗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바라고 염원 할 뿐이다.

마지막으로 한 노인의 말을 인용해 본다. “내 생애에 통일은 볼 수 없겠지만 평화로운 나라를 볼 수 있어서 여한(餘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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