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균형이 맞아야 국가가 발전...한국당, 국민 사랑받는 정당이 되기를 바래"

[공감신문]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경노선을 더욱 공고히 하는 가운데 탈당한 의원이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탈당을 선언한 의원이 ‘울산 울주군 지역구’의 4선 국회의원인 강길부 의원이라는 점에서 ‘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중진의원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강 의원은 그동안 홍 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하며 갈등을 빚어왔다.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강길부 의원 / 윤정환 기자

강 의원은 6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한국당 탈당을 공식화했다.

그는 "오늘 한국당을 떠나고자 한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비록 당을 떠나지만 제가 몸담았던 곳에 대하여 마지막 예의를 지키려 한다"며 "당을 떠나게 된 것은 제 부덕의 소치이오니 저를 탓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방법이야 다르지만 당 지도부도 국민들께서 바라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을 개혁하고자 노력해 오신 복당파 의원님들께는 끝까지 함께 못하게 돼 송구스럽다. 건승하라"고 밝혔다.

특히 "여야 균형이 맞아야 국가가 발전한다. 한국당이 국민들께 사랑받는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강 의원은 18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한나라당에 입당했고,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됐다.

20대 총선에서도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새누리당에 입당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당적을 바른정당으로 옮겼다가 지난해 11월 한국당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의 행보를 이유로 결국 다시 탈당하는 결정을 내렸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한국당 홍 대표와 중진의원 사이의 갈등 소식은 꾸준히 들리는 상황이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는 갈등이 뚜렷하게 드러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이번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정상회담 결과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친 언사를 쏟아냈는데, 이에 대한 당내 중진의원들의 우려가 큰 상태다.

일부 의원들은 “홍 대표가 잠수를 타면 좋겠다”, "아무리 야당이라도 칭찬할 것은 칭찬해야 한다. 무조건 덮어놓고 비난하는 것은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것밖엔 안 된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불만을 감추지 않고 있다.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 유정복 시장과 홍준표 대표(왼쪽부터)

한국당의 인천시장 후보인 유정복 시장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몰상식한 발언이 당을 더 어렵게 만들어 가고 있다"며 "당 지도부는 정신 차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경기지사 후보인 남경필 지사는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님! 수고하셨습니다'라는 글을 올렸으며. CBS 라디오에 출연해서는 "절반의 성공인가, 절반의 실패인가 측면에서 볼 때 '절반의 성공'으로 보는 게 좋을 듯하다"며 문재인 정부 남북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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