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있는 다정한 정보’...빨래에서 냄새 나는 이유와 제거하는 방법

[공감신문] 어느덧 여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화창한 햇살과 여유로운 피서, 시원한 아이스크림 등 여름 하면 떠오르는 좋은 것들이 많지만 모기나 장마, 땀과 같이 불쾌한 기억들도 적지 않다.

그중 하나는 빨래에서 나는 퀴퀴하고 꿉꿉한 냄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 지하철을 가득 메우는 그 냄새는 저절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옷에서 나는 퀴퀴하고 꿉꿉한 냄새는 주변 사람뿐만 아니라 당사자에게도 고통을 준다.

정신없이 집을 나섰는데 새로 빨았던 옷에서 냄새가 난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여간 당황스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스스로 불쾌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척 민망하기도 하다.

평소와 똑같은 방법으로 말렸는데 왜 어떤 날에는 악취가 나는 걸까?

오늘 알쓸다정과 함께 빨래에서 냄새가 나는 원인을 파헤치고, 냄새를 없애는 방법을 알아보자.

 

■ 빨래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

빨래에서 나는 악취의 원인은 바로 '습기'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살림을 살다 보면 새로 빤 옷에서 퀴퀴하고 꿉꿉한 냄새가 나는 허탈한 일을 한 번쯤 경험하기 마련이다.

장마철에 유독 심해지는 이 악취의 원인은 바로 ‘습기’다.

세균과 곰팡이는 습한 환경에서 왕성하게 번식한다.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 종종 빨래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다.

바싹 마른 섬유에는 유해균이 자랄 수 없지만, 건조시간이 늦어지거나 습기를 먹어 눅눅해진 섬유에는 유해균이 자라기 쉽다.

특히 사용한 수건에는 사람의 각질과 각종 먼지가 붙어있어 유해균이 자라기 최적의 환경이 된다.

수건이나 행주를 젖은 채로 방치하거나 통풍이 안 되는 세탁기, 빨래통에 모아두면 높은 확률로 빨래에서 냄새가 나니 젖은 빨랫감을 뭉쳐두는 행동은 지양해야겠다.

젖은 수건을 다른 빨랫감과 함께 둘 경우 다른 옷까지 오염될 위험도 있다. 비에 맞거나 사용한 수건 등 습기가 있는 빨랫감은 반드시 따로 말려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베란다에서 빨래를 말린다면 통풍이 잘 되는지 확인해주자.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베란다에서 빨래를 말릴 경우, 환경을 확인해야 한다.

베란다에 결로가 심하거나 통풍이 잘되지 않는다면 습기와 더불어 곰팡이가 서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 경우 빨래를 말리기엔 적합하지 않은 장소다.

증발한 습기가 빠져나갈 곳이 없어 마르는 속도가 늦어지는데 천천히 마르면 그만큼 냄새가 날 위험도 커진다.

결로나 다른 원인으로 습기가 많은 곳에서도 건조시간이 길어지면서 유해균이 증식하게 된다.

부득이하게 이와 같은 환경에서 빨래를 말려야 한다면, 제습기나 선풍기, 에어컨, 보일러 등으로 습기를 없애주거나 환기를 하는 등의 습기 조절이 꼭 필요하다.

옷을 빨아주는 세탁기도 청소해줘야 한다는 사실, 의외로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유해균 증식의 또 다른 원인에는 세탁기가 있다.

젖은 빨랫감들을 한데 모아두지도 않고, 건조한 환경에서 말리는데도 빨래에서 냄새가 난다면 세탁기를 의심해봐야 한다.

세제나 유연제를 너무 많이 사용하거나 먼지가 많이 묻은 옷을 반복적으로 세탁하다 보면 세탁조 안쪽에 찌꺼기와 오염이 쌓이게 된다.

세탁조가 오염돼 있으면 뒤이어 세탁하는 옷들도 깨끗하게 빨릴 수 없다. 이 오염은 퀴퀴하고 쉰 듯한 냄새를 유발한다.

겉으로 보이는 부분들을 청소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세탁조를 2~3달에 한 번씩은 깨끗하게 청소해줘야 한다.

 

■ 이미 냄새가 나는 빨래는?

끓는 물에 삶으면 각종 유해균과 오염물질을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한번 냄새가 나면 다시 세탁하거나 유연제를 사용해도 악취가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 악취의 원인인 각종 유해균과 미세한 오염물질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빨래에서 냄새가 난다면 뜨거운 물로 소독하듯이 삶아주는 것이 가장 좋다.

물에 표백제를 넣고 냄새가 나는 빨래를 함께 삶아주면 악취의 원인인 유해균과 미세오염을 제거할 수 있다. 단, 표백제 사용이 불가능하거나 고온세탁을 해선 안 되는 의류도 있으므로 꼭 확인하자.

전자레인지도 빨래 냄새를 없애는 좋은 방법이지만, 잘못하면 옷이 탈 수 있으니 주의하자. [네이버 쇼핑 캡처]

자취생들의 필수템, 전자레인지는 빨래 냄새를 제거하는 데에도 유용하다.

팔팔 끓는 물에 삶아주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빨래가 한두 개도 아니고 물을 끓여가며 일일이 삶기 귀찮을 때가 있기 마련이다.

전자레인지를 사용한 빨래 냄새 제거법은 아주 간단한데, 냄새가 나는 빨랫감을 물로 조금 적셔준 뒤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려주면 끝이다.

시간은 1분 정도가 적당하고, 작은 빨랫감은 30초 정도면 충분하다.

이 방법은 어딘가 퀴퀴한 냄새가 나는데 이미 빤 옷을 또 빨기 애매한 상황일 때 적합하다.

단, 옷을 적신 물의 양이 충분하지 않거나 너무 오랜 시간 돌리면 옷이 타버릴 수 있으니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며 감을 잡길 바란다.

옷에서 나는 냄새는 타인의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으니, 장마철에는 좀 더 신경 써주자.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입하가 지나가고, 슬슬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려 하고 있다.

올여름에도 불청객인 장마가 함께 올 테니, 빨래 관리법을 미리 익혀두면 좋을 것이다.

옷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는 타인의 불쾌감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장마철에는 빨래에 조금 더 신경을 써줘야겠다.

세탁이 끝난 빨래는 세탁기에서 바로 꺼내 볕이 잘 드는 건조한 곳에서 말려주기만 하면, 코를 괴롭히는 탁한 쉰내를 더는 맡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소개한 여러 원인과 방법 중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 빨래를 상쾌하고 뽀송뽀송하게 지켜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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