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울산은 구조조정 여파로 서비스업 생산 부진
[공감신문] 평창 동계올림픽과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늘어난 영향 등으로 지난 1분기 서울과 제주, 강원 지역의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호조세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비판매 동향에 따르면 올해 1~3월 서울의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4.2%, 소매판매는 6.1%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10.2%)과 정보통신(4.5%)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숙박·음식점(-5.5%), 예술·스포츠·여가(-0.4%)는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대형마트(-1.6%), 승용차·연료소매점(-0.4%) 등에서 감소한 반면 면세점(36.7%)과 전문소매점(4.6%)에서 크게 늘었다.
강원 지역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영향으로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각각 4.0%,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의 소비는 2012년 3분기(5.4%) 이후 가장 큰 것이며, 서비스업 생산은 2015년 4분기(5.3%) 이후 최대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예술·스포츠·여가(-4.4%)에서 감소한 반면, 숙박·음식점(11.6%), 금융·보험(11.5%), 운수·창고(10.1%) 등이 급증세를 보였다. 소매판매는 승용차·연료소매점(7.4%), 슈퍼·잡화·편의점(7.7%), 전문소매점(2.5%) 등에서 늘었다.
제주의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도 각각 5.5%, 6.8% 확대됐다.
숙박·음식점(-3.7%), 예술·스포츠·여가(-5.6%) 등이 줄어들긴 했지만 정보통신(23.1%), 금융·보험(14.0%) 등의 부문은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면세점(13.0%), 승용차·연료소매업(12.8%), 슈퍼·잡화·편의점(9.5%) 등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 조선업과 자동차산업 구조조정의 직격타를 맞은 전북과 울산의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0.4%, 0.5%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전체 시·도 중 가장 부진했다.
다만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이들 지역의 소매판매는 각각 1.1%, 2.1% 증가세로 반등했다.
이번 통계에서 처음으로 충남에서 분리돼 별도의 지수 작성이 이뤄진 세종의 1분기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서울과 제주의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은 면세점 매출이 증가한 결과이며, 강원은 평창올림픽 특수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며 “다만 전북과 울산은 구조조정으로 인해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