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위기 경고음 나라 안팎서 잇따라"...바른미래당, '드루킹 특검 대국민 서명 운동' 돌입

국회 파행이 장기화 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드루킹 특검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공감신문] 국회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조건 없이 민주당원 댓글 조작사건(드루킹 사건)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바른미래당 정운천 최고위원은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조건 없이 드루킹 댓글조작 특검을 수용하고 국회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운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경제지표 등의 자료를 제시하는 등 더 이상 국회 정상화를 미룰 수 없다는 점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3월 제조업평균가동률이 70.3%로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이고, OECD 경기선행지수(CLI)가 40개월 만에 최저치로 나타나는 등 주요선진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 수치가 모두 고공행진 중인데 불구하고 한국만 역행하며 ‘나홀로 불황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문재인 정부 출범 1년이 지난 지금 한국경제의 위기경고음이 나라 안팎에서 잇따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 최고위원에 따르면 통계청이 발표한 제조업 가동률은 70.3%로 금융위기 이후 9년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조선‧철강 등 3대 주요 업종의 3월 생산이 감소세를 보였는데, 자동차가 2월 대비 12.5%, 조선이 24.6%, 철강이 2.7% 각각 줄었다.

새로 취임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역시 자유한국당 등 야당 측에서 제기하는 드루킹 특검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여야의 대립을 특별한 계기가 없는한,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정부와 여당은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정 최고위원은 “한국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는데도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김정은만 바라보고 있고, 남북회담 이후 높은 지지율이 영원하리라 믿는 것 같다”며 “걸프전의 영웅 아버지 부시 대통령도 사상 유례 없는 90%의 지지율을 얻었지만 경제문제를 지적한 클린턴의 공격에 단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분와 여당이 하루 빨리 특검을 수용하고 국회를 정상화 해, 산적한 민생법안 처리 및 추경심사 등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밖에도 드루킹 특검 도입을 위해 전국 시도당 및 지역위원회에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검요구를 위한 대국민 서명운동’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바른미래당 정운천 최고위원

정 최고위원은 “드루킹 의혹이 양파껍질 벗기듯 계속되는 가운데 민주당이 계속 국회를 공전시키고 민생을 내팽개치는 엇박자 행태를 벌이는 것은 집권여당이길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전국방방곡곡에서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드루킹 사건을 규탄하고, 국회정상화를 위한 국민들의 동의와 지지를 받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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