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 있는 다정한 정보’…기내에? 수하물로? 가방과 캐리어 한 번 더 확인하자

[공감신문] 저가 항공 등이 많아지면서, 불과 몇 년 전에 비해 해외여행 등을 나서기도 쉬워졌다. 그 덕분에 국제선, 국내선 방문객 수도 언제 할 것 없이 항상 붐비는 요즘이다.

여행지로 떠나기 위해 공항을 가는 것은 항상 들뜨고 설렌다. 공항 특유의 (형용하기 힘든)분위기가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출발 전부터 고조시켜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감과 설렘도 잠시, 혹시 여러분의 가방과 캐리어 등을 꼼꼼히 잘 확인하셨는지? 양말을 몇 켤레나 챙겼느냐고 묻는 게 아니다. 챙길 건 각자 알뜰살뜰하게 잘 챙기셨을 거고, ‘빼야 할 것’들을 잘 뺐느냐는 질문이다.

여권… 지갑… 비상금… 잘 챙겨야 하지만 잘 '빼야' 하는 것도 있으니 들어봐 listen! [pixabay/cc0 creative commons]

하늘을 나는 육중한 비행기에는 규정 상 가지고 타서는 안 되는 물건들이 있다. ‘기내 반입 금지 품목’들이다. 어떤 물건은 개인용 배낭 등에 휴대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또 어떤 것들은 개인용 배낭은 물론이고 위탁 수하물로도 부칠 수가 없다.

우리의 똑똑하고 현명한 알쓸다정 독자 여러분이라면 물론 안 그러시겠지만, 간혹 이 기내 반입 금지 품목들을 미리 확인하지 않은 채 짐을 챙기고, 공항 검색대에서 갑자기 당황스러운 상황을 맞게 되는 분들이 있다. 오늘의 알쓸다정은 바로 그런 분들을 위해 준비해봤다. 비행기 탑승 전에 무엇을 챙기고 빼야 할까? 기내 반입 금지 품목들을 알아보자.

-기내에도 NO! 수하물로도 NO!

너무 당연한 말이라 어이없으시겠지만, 수류탄은 위탁 수하물로든 뭐든 기내 반입이 안됩니다 고갱님. [maxpixel/cc0 public domain]

여행, 출장 등 어떤 이유에서건 개인용 짐이나 위탁수하물 등으로 가져갈 수 없는 물건들이 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폭발할 수 있는 수류탄이나 다이너마이트, 조명탄과 폭죽, 지뢰, 도화선, 화약 등은 기내에는 물론이고 수하물로도 반입할 수 없다. 물론 부탄가스 역시 마찬가지다.

방사능 피폭, 전염성 물질, 또는 독극물 등도 기내에 반입할 수 없다. 염소, 표백제, 수은, 독극물, 전염성․생물학적 위험 물질 등은 그 용도가 의료용이건 뭐건 반입할 수 없다.

인화성 액체, 70% 이상의 알코올성 음료 역시 기내 반입 금지! 도수 높은 술에 불이 붙는다고 하니까. [pixabay/cc0 creative commons]

또, 성냥과 라이터, 휘발유 등 인화성 액체나 70% 이상의 알코올성 음료도 기내 어디로든 반입이 금지된다. 잠깐, 라이터가 금지라면 흡연자는 어떻게 하냐고? 항공사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소형 성냥이나 휴대용 라이터 등은 제한적인 객실 반입이 허용된다. 그렇다고 기내에서 그걸 쓰지는 마시길 바라며, 여러분이 이용하는 항공사 규정을 잘 확인하자.

기내에도 반입할 수 없고, 수하물로도 반입할 수 없는 물건들을 살펴보면 아시겠지만, 보편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분들이라면 아마 다들 이런 물건을 가지고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으실 게 틀림없다. 쉽게 말해서 폭발할 수 있거나 인화할 수 있는 것, 전염성이 있거나 유독성을 가진 것 등은 아예 여행 가방에 넣지를 말자.

-기내에는 NO! 수하물로는 OK

규격 외의 도검류를 반드시 가져가야만 한다면, 잘 포장해서 위탁 수하물로 보내자. [maxpixel/cc0 public domain]

기내에 반입할 수는 없지만, 비행기에 위탁 수하물로 맡길 수 있는 물건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과도나 작살 등 도검류 무기, 야구배트를 비롯한 스포츠용품 등이 있다. 이밖에 위협적인 무기로 사용될 소지가 있는 물건이라면 일단은 기내에 반입할 수 없다고 보면 된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도끼나 망치, 톱, 송곳 등의 각종 공구 역시 기내 반입이 불가능하다. 누가 그런 걸 챙기겠느냐만 쌍절곤이나 곤봉 등도 기내 반입이 불가하다. 아무튼, 누군가 나쁜 마음을 먹고 기내의 탑승객·승무원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모든 무기(또는 무기로 활용할 수 있는 것)는 금지! 오직 수하물로만 부칠 수 있다!

기내에는 반입할 수 없지만, 의외로 수하물로는 부쳐도 되는 물건이 있다. 바로 총기류다. 총기류는 항공사에 소지 허가서 등을 확인 시키고, 총알과 분리한 뒤 위탁수하물로 기내에 반입할 수 있다. 또, 공구나 가위 등의 경우 날카로운 면이 6cm이내, 총 길이 10cm 이내라면 반입할 수 있다고 한다.

-기내에 OK, 수하물로도 OK

날카롭긴 해도 '식기'로 분류되는지라, 포크 등은 기내 반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이것 저것 다 ‘금지!’라고 하니, ‘이것도 반입이 안 되나?’ 싶은 물건도 있으시겠다. 다음은 기내에도 반입할 수 있고, 수하물로 부쳐도 괜찮은 물품을 소개하겠다. 손톱깎이, 수저와 포크, 우산 등 생활용품들은 기내에 반입할 수 있다. 또, 체온계나 휴대용 전자 의료장비, 인체 이식 장치, 목발과 휠체어, 유모차 등 의료용품이나 보조도구도 기내에 반입할 수 있으며, 위탁수하물로도 반입할 수 있다.

휴대용 건전지나 카메라, 캠코더, 휴대폰, 노트북 등의 개인 전자기기 역시 양쪽 모두 반입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경우에 따라 공항의 보안검색대에 별도로 통과시켜야 할 수 있으니, 개인 짐으로 기내 반입을 할 경우에는 가방에서 꺼낼 것을 고려해 짐을 포장하자. 또, 어떤 항공사는 특정 전자기기의 기내 반입을 금지하고 있으니 항공사별 규정을 잘 확인해 두셔야 하겠다. 

-액체류, 반입은 가능하지만…

국내선이면 몰라도, 국제선 항공기들은 대부분 액체류 반입을 용량에 따라 제한하고 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번번히 이 점을 깜빡하고 있다가 아깝게 샴푸나 로션을 버려본 적이 있으실 테다. 일단 물이나 음료, 기타 식품, 화장품 등 액체류는 100ml 이하의 개별 용기에 담아 1인당 1L 크기의 ‘투명한’ 지퍼백에 반입할 수 있다. 아무리 여러 액체류를 반입하더라도 1L 투명 지퍼백에 보관할 수 있다면 괜찮다는 것.

참고로 액체류 반입규정 역시 항공사마다 전부 다르니 반드시 미리미리 확인해볼 것! [JAL 웹사이트 캡쳐]

단, 1L 지퍼백에 담을 수 있더라도 개별 액체가 100ml 이상이라면 반입할 수 없다. 물론 총량 1L를 넘는다면 반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이런 규격 용기들은 대부분 공항의 편의점 등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항공사에 따라 창구에서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뒤늦게 후회 말고 미리미리 알아두자

복잡하고 분주한 공항에서는 종종 부랴부랴 캐리어 등 여행 가방을 펼쳐놓고 부산을 떠는 분들을 볼 수 있다. 잔뜩 당황한 얼굴로 샴푸 통을 비워내는 분들, 씁쓸한 표정으로 반입 금지 물품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분들도 있다. 기내 반입 금지 품목만 좀 더 꼼꼼하게 확인했다면 이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게 틀림없다.

이왕 떠나는 여행(혹은 출장), 초장부터 불미스러운 일을 겪게 되기보단 미리미리 알아보고 잘 대처하는 게 낫지 않겠나? [pixabay/cc0 creative commons]

또는, 간혹 항공기내 반입 규정을 깜빡하거나, 애초에 무시할 생각을 하고 ‘모르쇠’로 일관하며 규정을 위반하는 분들도 있다. 항공사에서 이런 규정대로 일일이 모든 승객의 짐을 걸러내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파악하고, 맹점을 노리는 것이다.

물론 선택은 각자 양심에 달렸겠지만, 규정이란 원래 지키라고 있는 것이라는 점을 꼭 유념하시길 바란다. 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 역시 기억해주시고.

그럼, 오늘도 저희 공감신문 알쓸다정을 이용해주시는 탑승객(?)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안전한 비행이 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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