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마지막으로 예비후보 등록…선거전 본격 돌입
[공감신문]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을 동아시아, 나아가서는 세계적 도시의 모델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14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평화와 번영의 시대가 개막되는 시기”라며 “그간 서울의 여러 정책은 전국의 모델이 됐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오늘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마지막으로,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다”며 “앞으로 한달 동안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거운동 과정을 통해 더 많은 시민을 만나고, 서울 발전을 위한 여러 말씀에 귀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의 예비후보 등록 직전 마지막 일정은 민생안전에 초점을 둔 것이었다. 오전에는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회의를 주관,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훈련, 병원화재 진압, 인명구조, 병원 정상화 대책 등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오후에는 서울의료원을 찾아 민생안전을 점검하고 소방서, 경찰, 한국전력공사, 적십자 등 14개의 유관기관의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재발생 상황을 가정해 실시한 종합훈련에도 참석했다.
시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박 시장은 그간 후보등록을 늦춰왔지만, 지방선거가 30일 전으로 다가옴에 따라 이날 오후 5시 30분께 민병덕 변호사를 통해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다.
등록과 동시에 박 시장의 모든 직무는 중지되며, 서울시는 윤준병 행정1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직무정지 이후에도) 여느 때처럼 민생과 안전을 빈틈없이 챙겨주리라 믿는다”며 당부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메일을 통해 “사람에 투자하는 서울로 가는 여정엔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다”며 “시민의 행복을 돌보느라 지친 마음을 깊이 헤아리지 못해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년간 서울시는 부지런히 시민들의 삶을 바꿔왔다. 단번에 보이지 않아도, 불의한 힘이 가로막아도 우리는 멈추지 않았다”며 “1000만 시민의 삶을 지켜온 경험과 실력이 자랑스럽다”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