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있는 다정한 정보’... 지독한 소독약 냄새 없이 모기 쫓아내자

[공감신문] 하루가 지나기 무섭게 기온이 쭉쭉 올라가고 있다. 정말이지 오늘의 날씨는 초여름에 가까웠다.

게다가 한낮의 뜨거운 햇볕은 무더위를 예고해주는 듯하다. ‘내가 간다. 바로 이 몸! 무더위가!’ 이런 느낌이랄까? 정말로 여름이, ‘핫’한 더위가 다가오고 있다.

아유, 봄은 생략하고 정말 여름이다. 여름 [Public Domain Pictures/CC0 Public Domain]

기자는 개인적으로 여름을 굉장히 싫어하는 편이다. 더운 것도 가장 싫지만 그 습함과 장마 때의 찝찝함은 정말 불쾌하달까. 

많고 많은 이유 중 여름이 가~장 싫은 큰 이유는 윙윙거리면서 우리의 신경을 거슬리는 ‘그것’ 때문이다. 바로, 우리의 피를 쪽쪽 빨아먹는 모기 말이다.

요 쪼그만한 모기가 윙윙 거리면서 사람 을매나 거슬리게 하는지(...)

아니, 그 쪼그만한 모기가 피를 빨아간다고 뭐 얼마나 빨아가겠는가. 좋다 이거다. 하지만 왜 우리에게 간지러움을 선사하냔 말이다! 

모기를 퇴치하는 스프레이(?) 냄새도 그리 달가운 건 아니다. 일단 소독약처럼 독하기도 하고, 오렌지나 딸기향 등을 표방하고 출시된 제품들도 '그닥?' 이라는 느낌이다. 자랑스럽게 ‘무향’이라고 나온 신제품들 역시 마찬가지. 

거슬리는 모기와 안전이별하는 방법, 지금 바로 알아보자. [Pixabay/CC0 Creative Commons]

그래서 오늘 공감신문 알쓸다정에서는 천연 모기 퇴치제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한다. 모기향을 포함해 모기를 퇴치하는 약품들의 냄새가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이 들고, 구역질 날 만큼 싫다면 천연 모기 퇴치제 만한 것이 없겠다.

피부가 민감한 아이에게도, 냄새에 민감한 어른에게도 좋은 천연 모기 퇴치제, 지금 당장 알아보자. 
 

1) 맛있는 토마토, 모기 퇴치에도 탁월하다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토마토, 하지만 올여름 모기에 양보하자.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숙취, 피부미용, 암 예방에 좋은 슈퍼푸드인 토마토. 이 토마토가 사람에게는 좋은 효능을 가져다주지만 모기에게는 최악의 식품 중 하나다. 

토마토에 함유된 ‘토마틴’이라는 성분이 모기가 가장 싫어하는 향이란다. 특히 덜 익은 토마토에는 토마틴이 더 많이 함유돼 있다. 모기에게 잔인하지만 우리에겐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덜 익은 토마토는 토마틴 성분이 더 많다는 점! [Public Domain Pictures/CC0 Public Domain]

토마토를 갈아 즙을 낸 다음 작은 용기에 담아 모기가 잘 서식하는 하수구나 창문 주변에 놔두면 끝이다. 잘라서 그냥 방치하는 것보다는 즙을 내는 것이 향이 더 많이 나니 갈아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더운 여름에는 토마토가 잘 상할 수 있어 모기가 아닌 다른 해충들이 몰릴 수 있다. 모기 말고 다른 해충을 집 안으로 불러들이기 싫다면 자주자주 갈아주도록 하자. 

※ 토마토즙은 피부에 자극이 없다. 어린 아가의 경우에는 몸에 발라 퇴치하는 것을 추천한다. 

 

2) ‘오렌지+불’에는 모기도 꼼짝 마!

오렌지로 만든 향초는 모기를 단 30분 만에 모두 퇴치할 수 있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설탕이나 꿀에 절여 차로도 만들어 먹는 오렌지 껍질. 이번 여름에는 모기 퇴치제로 사용하자.

오렌지 껍질에는 ‘시트로넬라’이라는 살충 성분이 함유돼 있다. 이 성분은 에탄올과 합해지면 그 효과가 배가 된다. 모기가 절로 도망가는 천연 살충제가 되는 것이다.

먼저 먹고 남은 오렌지 껍질을 하루 정도 말린다.(껍질이 단단해지기 위함으로 급할 경우 생략해도 된다) 오렌지를 먹을 때 줄기까지 이어지는 꼭지 부분을 꼭 남겨둬야 한다. 이 꼭지가 심지 역할을 하기 때문. 

말린 오렌지 껍질을 향초처럼 심지가 위로가게 한 다음, 그 안에 식용유를 부어준다. 그리고 불을 붙이면 천연 모기 퇴치제 완성이다. 

심지도 같이 잘라냈다가는 향초 만들기 실패(...) [KBS 위기탈출 넘버원 유튜브 캡처]

한 방송사에서 이 오렌지 향초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약 30분 뒤에 모든 모기가 힘을 잃고 바닥에 떨어졌다. 앞서 말한 시트로넬라 성분이 연기를 타고 퍼지며 모기를 쫓는 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이 오렌지 향초는 생각보다 빨리 타니 화재 예방을 위해서 주변에서 지켜보고, 향초 아래에는 유리그릇을 꼭 받쳐주자. 

※ 오렌지와 레몬즙을 자기 전 다리에 발라주는 것도 모기 퇴치에 효과적이다.

 

3) 모기도 ‘극혐’하는 계피+마늘향 

기자도 싫어하고 모기도 싫어하는 계피향(...)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소화기에 좋아 한약재료로 쓰이는 계피는 모기가 아~주 ‘극혐’하는 향을 가지고 있다. 특히 계피의 주성분인 ‘계피유’가 모기를 죽여버리는(잔인) 효과가 있다. 

용기에 물을 붓고 그 물 속에 계피를 15분가량 불린다. 이후 중불로 가열해 계피를 우려낸다. 이 계피물이 식으면 끝이다. 이를 분무기에 넣어 사용하면 된다. 알코올과 섞으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피부에 직접 뿌리려면 알코올 대신 피부 보호에 탁월한 글리세린을 섞자.

만약 이 과정도 귀찮다면 그냥 계피 가루를 알코올과 섞으면 된다. 이를 거름종이로 여과한 뒤 분무기에 넣어 뿌리 사용하자. 

계피향 만큼 마늘향도 싫어하는 기자는 양파 껍질을 추천한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마늘 스프레이나 양파도 효과가 있다. 마늘을 으깬 원액을 모기가 자주 드나드는 창문, 현관문에 발라두자. 양파는 껍질만 망에 따로 모아 걸어두면 효과가 있다.

 

모기 퇴치에는 ‘뿌리는 살충제’만 한 게 없다지만, 그 냄새가 역하게 느껴지는 분들도 있을 테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물론 시중에 파는 모기 퇴치제 역시 냄새, 피부에 자극 없는 제품들이 많이 나와있더라. 하지만 각종 화학물질이 우리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한 일이다. 특히 어린 아이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이라면 더욱 조심스러울 듯 하다. 

하지만 캠핑을 할 때, 해외여행을 갈 때 등에는 천연 살충제보다 효과가 확실한 일반 살충제를 사용하시기를 권장한다.

천연 살충제는 직접적인 '살충' 효과보다는 '인체에 무해'에 집중한 물건이다보니, 아무래도 모기에게 덜 자극적일 수도 있다. 따라서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 등 지카바이러스 위험 지역을 여행할 때는 효과가 강력하고 확실한 살충제를 이용하시기를 바란다.  

오늘 소개한 천연 모기 퇴치제로 이번 여름에는 냄새에 대한 걱정 없이, 모기를 강력 퇴치하시길 바란다. 아, 천연이라고 너무 많이 바르거나 남용하면 오히려 약품보다 안 좋다는 점. 꼭 기억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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