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퇴근 통행량 가장 많은 경기도 지자체는 ‘고양’…2016년 전국 통행량 8705만1000건

서울의 평균 출퇴근 시간은 약 1시간36분으로, 전국에서 가장 길었다.

[공감신문] 전국에서 출퇴근이 가장 오래 걸리는 지역은 서울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의 평균 출퇴근 시간은 약 1시간36분에 달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국가교통조사 자료를 활용해 전국 통행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평균 출퇴근 시간은 96.4분으로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긴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퇴근에 소요되는 시간은 54.6분으로, 출근(41.8분)할 때보다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출근 시간을 오전 6~10시로, 퇴근 시간은 오후 5~10시로 두고 시간대별 통행량 분포 분석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서울과 가까운 인천과 경기의 출퇴근 시간도 각각 92.0분, 91.7분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세 지역 모두 출퇴근에 90분 이상 걸리는 셈이다. 

반면 출퇴근 시간이 가장 짧은 곳은 전남이었다. 전남은 출근(28.6분)과 퇴근(38.0분)시간을 모두 합해도 1시간을 조금 넘는 수준(66.6분)에 그쳤다. 

지역별 출퇴근 소요시간 [국토교통부]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통행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고양으로, 일평균 9만7054건(12.40%)의 통행량을 기록했다. 이어 성남 9만6515건(12.32%), 부천 7만8638건(10.04%), 남양주 6만3523건(8.11%) 순으로 나타났다. 

2016년 전국의 통행량은 8705만1000건으로, 2010년에 비해 10.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 통행거리는 1.38% 늘어난 12억3900만인·㎞로 집계됐다. 전국 승용차 통행량은 4572만4000대로 20.5% 확대됐다. 

이처럼 전체 통행량보다 승용차 통행량 증가폭이 더 큰 이유는 ‘나홀로 차량’ 비율이 82.5%까지 급격히 늘어난 영향이다. 

7대 특별시·광역시 가운데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은 지속적으로 혼잡구간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혼잡구간이란 24시간 중 1시간이라도 혼잡기준 속도 이하로 떨어진 도로구간을 말한다. 혼잡기준 속도는 고속도로 시속 40km, 도시고속도로 시속 30km, 특·광역시도 시속 15km 이하다.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의 지역은 지속적으로 혼잡구간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혼잡구간은 2016년 22.78%로 2014년 대비 3.31%p 증가하며 다른 지역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교통빅데이터 시스템(View-T)을 통해 전국 도로에 대한 혼잡상황을 자세히 파악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통 빅데이터를 확대·구축해 국민의 이동성과 접근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국가교통조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오는 17일 서울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빅데이터 시대의 국가교통조사 성과와 도전’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자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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