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있는 다정한 정보’...부위별 다양한 청소방법 소개

[공감신문] 날이 갈수록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와중에 비까지 내리는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섞인 비는 맞을 때는 모르지만, 마르고 난 이후에는 흙먼지가 섞인 물자국을 남긴다.

그뿐인가. 황사비가 묻은 발로 자동차에 올라타기라도 하면 다음날 희뿌옇게 더럽혀진 매트를 만나기 십상이다. 아마 많은 차주 분들이 요즘같이 불결한 비가 내리는 밤이면 자동차 오염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지 않을까 싶다.

이럴 때일수록 자동차 외부뿐만 아니라 실내까지 청결하게 유지해 주는 게 좋다. 외관은 보이는 게 전부지만 실내는 우리 건강과 연관이 깊으니까 말이다. 더욱이 쾌적한 드라이브를 원한다면 실내세차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오늘 알쓸다정은 흙먼지로 더럽혀진 자동차 실내세차 방법에 대해 준비했다. ‘내 차는 내 손으로 관리한다’는 마인드를 소유한 분들이라면 이번 알쓸다정 일독을 추천한다. 참, 앞서 자동차 셀프세차 방법도 알쓸다정에서 다룬 바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검색해 보자.

■ 실내세차는 ‘천장’부터

천장에는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각종 먼지나 세균이 있을 확률이 높고 흡연자의 경우 해로운 담배 성분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일반적으로 자동차 천장은 머리 위에 있기에 먼지가 쌓이지 않고 깨끗한 상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천장에는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각종 먼지나 세균이 있을 확률이 높고 흡연자의 경우 해로운 담배 성분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우선 각종 오염물질이 밑으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동차 시트와 매트에 비닐을 깔아주는 게 좋다. 이후 자동차 전용 청소기를 이용해 천장에 묻은 각종 먼지를 빨아들인 후 마른수건에 물에 희석한 중성세제를 묻혀서 살살 닦아주도록 하자. 

과도하게 물기를 많이 묻혀서 닦으면 추후 곰팡이가 생길 위험이 있으니, 다 닦은 후에는 깨끗한 마른수건을 이용해 반드시 물기를 제거해주도록 하자.
 

■ 가장 더러운 ‘스티어링휠’(핸들·운전대)

핸들은 운전할 때 매일 쥐고 있는 부위인 만큼 자동차 실내 어느 부위보다 오염도가 높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체부위 중 하나가 바로 ‘손’이다. 손은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물건을 만지는 만큼 많은 수의 병균을 가지고 있다. 상당수 병이 손을 통해 우리 몸에 침투한 병균에서 발생한다고 하지 않는가.

일례로 항상 손에 쥐고 있는 휴대전화가 변기보다 더럽다는 말이 있다. 스티어링휠도 마찬가지다. 운전할 때 매일 쥐고 있는 부위인 만큼 자동차 실내 어느 부위보다 오염도가 높다. 그만큼 청결히 청소해 줘야 할 부위기도 하고.

다행히 스티어링휠 청소는 다른 부위보다 청소가 간편하다. 항균물티슈로 간단하게 닦아주기만 하면 끝이다. 조금 더 확실한 방법을 원한다면 락스와 물을 1대 4정도 비율로 희석한 용액을 마른 수건에 적셔서 닦아주면 된다.

■ 흙먼지의 온상, 바닥매트

매트에 쌓인 먼지는 기타 부위보다 월등히 많다. [photo by Truck Hardware on Flickr]

자동차에 탈 때 신발을 벗고 타는 사람은 없다. 밖에서 신발에 묻은 각종 흙먼지는 그대로 차량 내부로 들어오기 마련인데, 그 접촉부위가 바로 바닥매트다.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더라도 매트에 쌓인 먼지는 기타 부위보다 월등한 셈이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매트를 털고 전용청소기로 남은 먼지를 흡입한 뒤 중성세제를 희석한 물로 세탁하는 것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끝까지 말린 후 다시 제자리에 위치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으면 밀폐된 차량 내부에서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굵은 소금을 이용하는 방안이다. 먼저 매트에 묻은 먼지를 여러 번 털어준 후 굵은 소금을 고르게 매트에 깔아주자. 매트에 깔린 소금은 이물질을 흡수하기에 청소하기 수월해진다.

■ 세균이 번식할 수밖에 없는 ‘좌석 시트’

시트는 오랜 기간 청소를 하지 않거나 습한 날 퀴퀴한 냄새를 풍기는 주범이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세균이 번식하지 않는 신체는 없다. 고로 우리 몸이 자주 닿는 부위인 시트도 세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시트는 오랜 기간 청소를 하지 않거나 습한 날 퀴퀴한 냄새를 풍기는 주범인이니 실내 세차 시 잊지 말고 청소해주자.

시트는 어떤 재질로 이뤄졌느냐에 따라 청소방법이 다르다. 가죽시트는 청소기를 이용해 외부 먼지를 제거한 후 가죽전용 클리너 제품으로 닦아줘야 한다. 

일반 세정제를 이용하면 가죽에 손상이 갈 수 있으니 조심하자. 일반 직물시트라면 청소방법은 더 쉽다. 닦는 과정에서 중성세제를 이용하면 되니 말이다.

■ 숨은 복병, ‘에어컨 송풍구와 필터’

1년에 2~4회가량 에어컨 필터를 교체해주는 게 좋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다들 오랜 기간 자동차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다가 켜면 형용하기 어려운 불쾌한 냄새가 올라오는 경험을 해보셨을 듯하다. 이는 에어컨 송풍구와 필터가 세균, 곰팡이 등에 오염됐기 때문이다.

날이 더워지는 만큼 에어컨 청소는 필수 코스다. 우선 면봉에 알코올 세정제를 묻힌 후 송풍구 주위를 꼼꼼하게 닦아주자. 알코올 세정제가 없다면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주를 활용해도 좋다. 

외부 공기를 정화하는 필터는 더 많은 오염물질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에어컨을 켰을 때 좋지 않은 냄새가 풍긴다면 필터를 교체해보자. 아마 희뿌연 필터를 마주하게 될 확률이 높다. 이를 방지하려면 1년에 2~4회가량 필터를 교체해주는 습관을 들이자.

 

어디를 청소하든 보이는 부위뿐만 아니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부분까지 꼼꼼하게 청소해 주는 게 좋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외부 세차만큼 실내 청소도 대단히 중요하다.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연인의 건강을 위해 이번 주말에는 자동차 실내 청소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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