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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교양공감TV] 그리스·로마 신화 속의 용어들

[공감신문 교양공감TV] 안녕하세요. 공감신문 교양공감TV 전다운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필독서로 손꼽히던 그리스·로마 신화는 신과 인간의 이야기 같지만,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한데요. 따라서 그리스·로마 신화를 읽는다는 것은, 우리 인간 자체에 대해 통찰해 보려는 노력으로 여겨지기도 하죠.

그리스·로마 신화 속에서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Psyche Received on Olympus, Raphael(1517)]

근대 서구의 학자들은 꽤 많은 심리적 양상들을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찾아내 이름 붙였습니다. 오늘은 그리스·로마 신화 속에 등장하는 심리학 용어를 알아봅니다.


먼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입니다. 아들이 어머니에게는 호의적이며 무의식적인 성적 애착을 가지면서, 동성인 아버지에게 적대적인 감정을 가지는 건데요.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오이디푸스로부터 나온 이야기입니다. 그는 신탁에 의해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모른 채 살아가다가 시간이 흘러 라이오스 왕과 마주치게 됩니다. 라이오스 왕이 자기 아버지인줄 모른 오이디푸스는 그를 죽이고 라이오스 왕의 아내, 즉 자기 어머니의 새남편이 되죠.

아가멤논의 딸인 엘렉트라와 아들인 오레스테스가 아이기스토스와 클리타임네스트라를 죽여 복수에 성공한다. [Clytemnestra and Agamemnon, Pierre-Narcisse Guérin(1822)]

이와 반대로 딸이 아버지에게 애착을 갖고, 동성인 어머니를 경쟁자로 여겨 반감을 갖는 것을 엘렉트라 콤플렉스라고 합니다. 그리스·로마 신화 속 엘렉트라의 아버지이자 미케네의 왕 아가멤논은 10년 동안 트로이전쟁을 마치고 미케네로 돌아옵니다. 그날 자신의 아내인 클리타임네스트라와 그녀를 유혹한 아이기스토스에게 죽임을 당하죠. 이후 엘렉트라는 동생 오레스테스와 함께 아이기스토스와 어머니를 죽여 복수를 이룹니다.

이밖에 남성의 외모 집착증을 뜻하는 ‘아도니스 콤플렉스’도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나왔습니다. 신화 속 아도니스는 엄청난 꽃미남으로 아프로디테의 사랑을 받았는데요. 하지만 아프로디테의 연인인 아레스의 미움과 질투를 산 아도니스는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또 꽤 유명한 피그말리온 효과도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기인했습니다. 조각가였던 피그말리온은 자신이 조각한 아름다운 여인상과 사랑에 빠집니다. 이에 감동한 아프로디테가 그 조각상에 생명을 불어넣어주죠. 이처럼 긍정적인 믿음과 암시! 그것이 바로 피그말리온 효과입니다. 다른 심리학 용어들도 살펴볼까요?

'패닉'의 어원은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 '판(Pan)'이다.

일시적으로 갑자기 찾아오는 불안감을 뜻하는 ‘공황장애’는 영어로 ‘panic disorder’입니다. panic은 판(pan)에서 유래한 단어인데요. 판은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이었습니다. 그는 낮잠 자는 것을 좋아했는데, 그를 깨우거나 낮잠을 방해하면 인간이나 가축 등에게 공포를 불어 넣었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자기애, 자아도취를 나타내는 ‘나르시시즘’은 그리스·로마 신화 속 ‘나르키소스’라 불리는 청년으로부터 탄생했습니다. 나르키소스는 호수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반해 사랑에 빠졌고 계속 자기 모습을 바라보다 결국 호수에 빠져 죽게 되었죠.

다른 문화권 신화에 나오는 신들보다 훨씬 ‘인간적인’ 모습들이 많이 보였던 그리스·로마의 신들은 우리의 모습과 정말 많이 닮아있다. ['Jupiter and Thetis', Jean Auguste Dominique Ingres(1811)

다른 문화권 신화에 나오는 신들보다 훨씬 ‘인간적인’ 모습들이 많이 보였던 그리스·로마의 신들. 그리스·로마 신화가 사실인지 아닌지 하는 것보다는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 우리 삶에 반영할 것인가 하는 것이 중요 포인트인데요. 알면 알수록 흥미로운 신화를 읽으며 우리 스스로에게로 떠나는 여행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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