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신항 찾아 세월호 유가족 위로…“사회적 참사 해결과 예방에 변화와 전환 필요”

5·18 민주화운동 38주년 전야제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공감신문]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전라남도 목포신항을 찾아 “바로 선 세월호 선체처럼 그 안에 감춰진 진실도 바로 서야 한다”며 세월호에 대한 완전한 진실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후보는 전날 광주광역시를 방문해 5·18 민주화운동 38주년 전야제에 참석한 직후 목포신항으로 이동해 세월호를 둘러봤다. 

박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어느덧 4년이 지났다”며 “4년 전 그때도 선거가 코 밑으로 다가와 있었고, 진도 팽목항에는 슬픔과 통곡으로 가득 차 있었다”며 세월호 침몰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10일 목포신항에 세월호가 바로 세워져 있는 모습

세월호에 대해 “처참했고 기괴했다”며 “대한민국의 모든 비극과 모순, 절망, 그 모든 것을 끌어안고 바닷속으로 침몰해 스스로 희생한, 우리 모두의 죄악을 대속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 잘못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안을 마련해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이 땅에서 사라지게 되었는가를 성찰해본다”며 “이내 마음이 무거워진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세월호가 던진 ‘이것이 나라냐’는 질문이 광장에 촛불을 밝혔고 문재인 정부를 만들었다”며 “많은 것이 바뀌고 긍정적인 조치가 취해졌지만, 여전히 침몰의 원인조차 규정되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5명의 미수습자가 아직 우리 곁에 돌아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제2특조위와 관련해서는 “다시는 이런 참사를 만들지 않기 위한 제2특조위는 이제 걸음마를 뗐을 뿐이고, 함께 슬픔을 치유하기 위한 추모공원은 아직도 먼 미래의 과제로 남겨져 있다”고 지적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그는 “바로 선 세월호 선체처럼 그 안에 감춰진 진실도 바로 서야 한다”며 “미수습자 수습, 완전한 진상규명, 세월호를 비롯한 사회적 참사의 해결과 예방에 혁명적 변화와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꽃처럼 스러진 우리 아이들 영령 앞에 왜 나는 다시 서울시장이 되려하는지 스스로 확인해보고, 무엇을 앞으로 해야 할지 다짐해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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