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있는 다정한 정보’...욱신욱신한 치아 통증의 원인과 해결법
[공감신문] 복통, 두통, 요통 모두 생각만 해도 진저리 처질만큼 아프지만, 치통은 특유의 시림과 욱신욱신함 때문에 가장 기피되는 통증 중 하나다. 치통과 함께 뜬눈으로 지새우는 밤은 그 어떤 밤보다도 길다.
머리까지 울리는 치통으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여본 적이 있는 분들이라면 그 고통을 잘 이해하실테다.
단 사탕이나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턱 깊숙한 곳까지 퍼지는 날카로운 통증도 매번 반복된다면 순간의 고통으로 참고 넘기기 어렵다.
극심한 치통은 낮보다 밤에 주로 발생한다. 침대에 누우면 머리에 피가 쏠려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구강 근처로 흐르는 혈액의 양이 늘고 혈류가 왕성해져 염증이나 열을 심화시키는 것이다.
낮 동안에는 치통이 해결된 줄 알고 안심했다가 밤에 다시 찾아온 치통에 낮에 병원을 가지 않은 걸 후회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늦은 밤이나 휴일에 갑작스럽게 통증이 찾아오거나 심화됐다면 다음날 아침이 밝을 때까지 치통과의 외로운 전쟁을 해야만 한다.
예고 없이 찾아온 치통, 어떻게 대처해야 증상을 완화할 수 있을까. 오늘 알쓸다정이 ‘치통 심할 때’의 원인과 대처법을 알려드린다.
■ 이가 썩지 않았는데 치통이 생기는 이유
충치가 생긴 것도 아닌데 치아가 견디기 힘들 만큼 아픈 경우가 있다. 충치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는데도 통증이 가시질 않으니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이 들 것이다.
이때에는 간단한 검사나 유관상으로 확인이 어려운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으니, 몇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살펴보자.
찬물이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이가 시린 느낌이 난다면 치아 손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잘못된 칫솔질이나 씹는 습관 또는 노화로 인해 치아 겉면이 반복적으로 마모되면 상아질에 작은 구멍들이 생기고 이 구멍을 통해 음식물이 신경으로 전달돼 통증을 유발한다.
부정교합이 치아 통증의 원인일 수도 있다. 치아가 아래위로 부딪힐 때 특정 부분만 힘을 과도하게 받는 구조가 여기에 해당한다.
작은 힘이라도 몇 년 씩 특정 치아에만 힘이 쏠리다보면 뿌리에 충격이 갈 수밖에 없다.
또 매복치가 있는 경우 치아 주변 조직의 염증으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사랑니 근처의 잇몸에 욱신욱신한 통증이 있고, 살짝 눌러봤을 때 아픔이 심해진다면 매복치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도 쉽게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이유들이 치통을 유발할 수 있으니 충치가 없는데도 이가 아프면 괜찮다고 넘길 것이 아니라 병원의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 굵은 소금으로 가글하기
목이 붓거나 감기 기운이 찾아왔을 때 소금물로 양치하면 증상이 완화되는 원인은 소금의 살균 작용에 있다.
소금의 짠 성질은 미생물과 박테리아 등을 공격한다. 일반 바다보다 33% 높은 염도를 지니고 있는 사해바다에 생물이 살지 못하는 이유도 동일하다.
이처럼 소금은 우리 몸으로 침입하는 세균을 제거하고 백혈구 수치를 상승시켜 면역력을 높여준다.
굵은 소금을 물에 타 가글을 해주면 소금의 살균작용을 통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꼭 치통이 있지 않더라도 소금물을 사용해 입안을 헹궈주는 습관은 치아 건강을 강화해준다.
■ 이물질 제거해주기
이물질이 치아나 잇몸 사이에 껴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일 수 있다. 아무리 깨끗하게 양치를 한다고 해도 칫솔이 닿지 않는 깊숙한 곳이 있다.
티끌만 들어가도 눈을 제대로 뜰 수 없게 아픈 것처럼 치아에 끼인 작은 이물질이 치통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
칫솔을 사용해 무리하게 빼내려하면 오히려 잇몸의 더 깊숙한 곳으로 이물질을 밀어 넣을 우려가 있으니 치간 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냉찜질 해주기
치통은 화끈화끈한 열감을 동반하고, 심할 경우 볼을 붓게 하기도 한다. 이때 머리를 누이면 피를 쏠리게 해 통증을 악화시킨다.
치통이 오래 지속된다면 밤에 머리를 완전히 누이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열과 부기를 완화해주기 위해서는 냉찜질이 필요하다. 혈관이 수축될 수 있도록 차가운 물을 적신 수건 등으로 아픈 부위를 감싸주자.
통증이 있는 치아 쪽으로 얼음 한 조각을 물고 있는 것도 냉찜질과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술과 담배는 치통을 심화시키므로 하지 말아야 한다. 염증이 치통의 원인일 경우 정말 독이 될 수 있으니 치통을 해결할 때 까지는 절대 금물이다.
간혹 냉찜질과 온찜질을 헷갈리는 경우가 있는데, 온찜질은 혈류를 활성화시켜 염증의 진행 속도를 빠르게 하고 통증을 심화키는 좋지 않은 방법이다.
치통을 일시적인 증상이겠거니 하고 그대로 내버려두면 매일 밤 통증이 더 심해질 위험이 크다.
주기적으로 아프거나 통증이 계속 지속된다면 분명 치아에 문제가 생긴 것이니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그때까지 최대한 너무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을 지양하고 치아에 무리를 주는 행동을 피하는 게 좋다.
오늘 알려드린 방법들은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이므로 병원을 당장 찾을 수 없는 상황을 견디기 위한 처치법으로 활용해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