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탑승객은 없는 듯… 중남미 정상·北 김정은 위원장, 희생자 가족들에 위로 전해

18일(현지시간) 국제공항을 이룩한 항공기가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 이 사고로 110명이 숨졌으며 3명이 생존한 것으로 공식확인됐다.

[공감신문] 18일 쿠바에서 113명을 태운 민간 항공기가 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 이번 참사로 승객 3명을 제외하고 모두가 사망했으며, 생존자 역시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현지시간) 쿠바 국영매체 쿠바데바테에 따르면, 아델 로드리게스 교통부 장관은 여객기 추락 사고 사망자가 110명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탑승자는 모두 113명이며, 절대다수인 102명이 쿠바 승객이라고 말했다. 또 나머지 3명의 관광객, 2명의 외국인 승객, 그리고 6명의 멕시코 국적 조종사·승무원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외국인 승객은 5명으로 국적은 아르헨티나(2명), 멕시코(1명), 서사하라(2명)"라 보도하고 있다.

현재 쿠바를 관할하는 주멕시코 한국대사관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한국인은 사고 항공기에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쿠바 정부가 공식적으로 사망자의 전체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여러 경로를 통해 계속 확인 중"이라며 "현시점에선 비공식적으로 한국인이 사고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쿠바 항공기 추락 사고 현장. 현장을 방문한 미겔 다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 사상자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까지 집계됐던 사망자 숫자는 총 110명에 달한다. 기적적으로 3명이 생존했으나 이들 마저도 위독한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병원 관계자는 "사고 현장서 생존자 4명이 이송됐다. 이 중 1명은 치료를 받다가 화상과 외상 후 스트레스 등으로 숨졌으며 나머지 3명은 위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생존자 3명은 모두 여성으로, 연령대는 18~25세, 30대, 39세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쿠바 정부는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동시에 사고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이날부터 이틀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이번 여객기 참사의 희생자 중에는 어린이 5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애도하기 위해 게양된 조기

사고 기체는 국영 '쿠바나 데 아비아시온'과 전세기 임대 계약을 한 멕시코 항공사 글로벌 에어 소속 보잉 737항공기로, 수도 아바나 호세 마르티 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

추락 현장에서는 검은 연기 기둥이 피어올랐으며 , 항공기 동체가 심하게 파손된 채 불길에 휩싸인 장면이 목격됐다. 

당시 사고 목격자들은 "사고기가 추락 직전 불길에 휩싸였다"는 증언하고 있어 '기체 결함에 의한 추락'일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현재까지 조사한 바로는 원인을 단정하긴 힘들다.

사고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은 "기술팀이 지원을 위해 대기 중이다.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라고 전했다. 

피델 카사트로 공산당 총서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등 중남미 정상들은 일제히 이번 사고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위문전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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