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가 운송한 화물 중 41%는 분뇨, 13%는 쓰레기

[공감신문] 국립공원의 재난 및 안전관리를 위해 마련된 헬기가 실제로는 대피소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분뇨 운반 등에 주로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이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립공원 헬기의 운항시간은 총 654시간으로, 이중 약 80%인 523시간이 쓰레기, 분뇨 등 화물운반에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이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립공원 헬기의 운항시간은 총 654시간으로, 이중 약 80%인 523시간이 쓰레기, 분뇨 등 화물운반에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헬기의 운항 목적별 운행 현황을 살펴보면 화물운반 다음으로 정비·시험비행이 66시간, 항공촬영이 28시간을 차지했고, 산불진화 용도로는 10시간(1.5%) 사용했다.

신 의원은 “국립공원공단이 운영하는 대피소는 사실상 숙박시설이다. 대피소를 대피소답게 하루 빨리 원상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국립공원 헬기로 운송한 화물 1105t 가운데 분뇨가 456t(41.2%)으로 가장 많고, 쓰레기가 142t(12.8%)으로 대피소에서 배출되는 쓰레기와 분뇨가 화물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립공원 대피소는 지리산 장터목, 설악산 중청 등 6개 국립공원에 20개소가 운영 중이며, 연평균 이용객은 약 12만6000명이다.

신 의원은 “자연보존 지구 안의 사찰들은 화장실도 마음대로 지을 수 없다”며 “국립공원공단이 운영하는 대피소는 사실상 숙박시설이다. 대피소를 대피소답게 하루 빨리 원상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헬기가 원 목적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쓰레기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헬기가 원 목적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쓰레기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4월 20~25일 엿새간 화방재에서 함백산을 거쳐 중함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구간 8.8㎞에서만 770㎏의 쓰레기가 나왔다.

사무소 관계자는 수거량이 너무 많아 쓰레기 처리에 헬기를 동원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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