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플레이’ ‘유튜브 레드’ 등 3번 실패 이은 4수...시장 전망은 긍정적

[공감신문] 구글이 계열사인 유튜브와 손을 잡고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공략에 나섰다. 3차례 실패에 이어 4번째 시도에 나선 구글이 이번에는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구글이 계열사인 유튜브와 손을 잡고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구글은 22일(현지시각) 유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유튜브 뮤직’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튜브가 제공하는 음원서비스의 유료화를 통해 애플과 스포티파이가 과점하고 있는 음원 서비스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글은 유튜브의 수십억 사용자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을 벌인다.

유튜브는 월 10달러를 내면 광고 없이 추가 기능을 제공하는 음원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미 구글 플레이 뮤직 구독자라면 자동으로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멤버십과 연동된다.

현행과 같이 광고를 시청하면 제한된 무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침도 유지한다. 스포티파이의 서비스 모델과 유사한 방식이다.

구글은 유튜브가 제공하는 음원서비스의 유료화를 통해 애플과 스포티파이가 과점하고 있는 음원 서비스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구글의 음원서비스 유료 전환 시도는 이번이 4번째다. 앞서 ‘구글 플레이’와 ‘유튜브 키’, ‘유튜브 레드’를 통해 유료 서비스를 선보였으나 이렇다 할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오히려 중복 서비스로 사용에 혼선을 빚었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반면, 스포티파이와 애플은 유료가입자를 꾸준히 확보하며 최근 몇 년간 음악업계 부활을 선도했다. 두 회사는 각각 7500만명과 50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1980년대와 1990년대 힙합 열풍에 일조한 유튜브의 음악 책임자인 라이어 코헨은 이에 대해 “과점 체제는 건전하지 못한 것”이라며 “음악업계가 맞이한 놀라운 기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통 부문에서 경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튜브가 여러 차례 실패한 부문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 것은 유튜브의 사업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유튜브가 거둔 광고 매출 가운데 약 3분의 1은 음악에서 나왔다. 지난 2016년 당시 27%였던 것을 고려하면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다.

구글의 음원서비스 유료 전환 시도는 이번이 4번째다.

유튜브 뮤직 출시를 하루 앞두고 시장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튜브가 이미 음악시장에서 일정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인기를 모으는 동영상 중 상당수가 세계적인 뮤직비디오 스트리밍 플랫폼 ‘베보(Vevo)’의 동영상이라는 점에서 음악 시장 강자 자리를 노리기에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모건 스탠리의 애널리스트들은 유튜브 뮤직이 오는 2022년에는 2500만명의 유료가입자를 끌어모아 연간 30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음악업계 고위 관계자들도 유튜브 뮤직에 신중한 낙관론을 제시하고 있다.

한 대형 음반사 임원은 “그들이 줄곧 유료화를 얘기하고 있었지만 거듭 일을 망쳐놓고 있었다”며 “하지만 업계 사람들은 이전과는 달리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상품이 유료 음원 사업에 혁명을 일으키지는 않겠지만, 애플과 스포티파이만큼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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