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연료 가격 전년대비 54.2% 급등…"요금인상이나 비용절감 등 변화 나타날 것"

항공유 가격이 뛰어오르면서 항공요금도 인상될 기미를 나타내고 있다. [wikimedia/CC0 crezative commons]

[공감신문] 국제유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항공유 가격도 치솟으면서 여름 성수기를 앞둔 항공사들의 티켓값도 인상될 기미를 나타내고 있다. 

22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항공연료 가운데 하나인 제트연료(Jet Fuel) 가격은 이달 11일 기준 배럴당 92.1달러로 한 달간 5.4%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54.2%나 치솟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중남미에서 6.4% 상승하면서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한 데 이어, 아시아·태평양은 5.9%, 북미 5.7%, 중동·아프리카 5.0%, 유럽·CIS(구 소련권 국가모임) 4.5%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제트연료 가격은 한달사이 5.4% 상승했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제트연료 가격이 이처럼 치솟는 것은 최근 몇 달간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까닭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국제유가 기준인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 가격은 지난 17일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장중 배럴당 80.18달러를 기록했다. 배럴당 가격이 80달러선을 넘은 것은 2014년 11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국 감산합의에 미국의 이란 제재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 유가상승을 이끌어냈다. 

항공유 가격이 뛰어오르면서 여름 성수기 항공요금도 인상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아메리칸항공은 "생산 비용이 증가하면 제품 가격도 올라가기 마련"이라며 항공요금 인상을 예고한 바 있고, 저비용 항공사 스피릿항공은 이미 티켓 가격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가들은 요금인상이나 비용 절감 등의 변화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전문가들은 항공업계 요금의 마지노선을 배럴당 80달러로 보고, 한번 80달러를 넘어선 이상 요금 인상이나 비용 절감 등의 눈에 띄는 변화들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매체 포천의 보도에 따르면 실제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은 국제선 이코노미 티켓을 확대하고, 승객의 무료 수하물 한도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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