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있는 다정한 정보’… 간단하게 에어컨 필터 청소하고 호흡기 건강 챙기자

[공감신문] 덥다 더워. 이제는 오후에 한 번쯤은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줘야 하루를 견디기가 쉽다. 아직 땀이 흐르진 않아도 찝찝함은 있으니 말이다.

여름엔 솔직히 에어컨 없이는 못산다. 다들 인정하실 테다. 더위를 못 견디는 분들이라면 아마도 벌써 그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중독되셨을 거다. 

천장에 달린 에어컨도 필터 청소 손쉽게 할 수 있다. [Photo by LG전자 on Flick]

아유, 근데 꼭 에어컨을 틀 줄만 알지 필터 확인을 안 하는 분들도 있더라.(뜨끔) 그게 얼마나 더러운지 모르고 말이다. 에어컨을 사용하기 전에는 바람이 나오는 그곳! 필터 청소는 필수다. 

오늘 공감신문 알쓸다정에서는 에어컨 필터 청소법에 대해 알려드리려 한다. 생각보다 간단하니 오늘 저녁, 바로 해보는 건 어떨까?

일단 이거 먼저 빼주고 시작하자. [Pixabay/CC0 Creative Commons]

먼저 에어컨의 전원 플러그를 뽑은 뒤, 에어컨 커버를 열고 먼지가 쌓인 필터를 조심스럽게 꺼내자. 필터 아래나 옆쪽에는 빠지지 않도록 고정된 걸림 홈이 있는데 조심스럽게 들어 올려서 빼면 된다.  

필터를 꺼냈을 때 오염이 심하지 않다면 진공청소기나 작은 빗자루로 간단하게 해결하면 된다. 그렇지만 필터가 좀 심각하게 더럽다면 대청소가 필요하겠다. 

칫솔은 에어컨 필터 청소에는 좀 빠져줘야겠다. 섬세한 필터가 다칠 수도 있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먼저 필터를 흐르는 물에 세척하자. 이때 칫솔을 사용하면 필터가 엉키거나 손상될 수 있으니 손으로 살살 씻어내는 게 좋다. 필터를 세척하기 전, 필터 뒤에 항균필터가 있다면 떼어내자. 항균필터는 세척이 불가하며 교체해야 하는 소모품으로 떼어내도 상관없다.

이후 그대로 말려도 좋지만 더욱 깨끗한 필터를 위해 한 단계를 더 거치자. 에어컨에서 쾨쾨한 냄새가 났다면 필수다. 중성세제(주방세제)를 풀어둔 물에 필터를 30분가량 담가놓으면 된다. 세척한 필터는 반나절 정도는 건조시켜야 완벽하게 마른다. 제대로만 말렸다면 찝찝한 냄새는 싹 사라졌을 거다. 

애초에 에어컨 청소를 잘해준다면? 악취나 곰팡이가 생길 일도 없겠다! [Photo by Aqua Mechanical on Flickr]

만약 이렇게 해도 냄새가 사라지지 않았다면 에어컨 필터에 곰팡이가 피었을 가능성이 높다. 필터에 곰팡이 제거제를 충분히 뿌리고 30분 후 물로 깨끗이 씻어내면 된다. 곰팡이 제거제를 이용해 세척하면 20일 이상 냄새 없이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다. 

요즘 새로 나온 에어컨에는 미세먼지용 필터도 있다. 이 필터 역시 흐르는 물로 세척하기만 하면 한다. 하지만 필터가 전기로 먼지를 필터링하는 방식이라 그늘에서 약 12시간 바짝 말려준 뒤 사용해야 한다. 

에어컨 필터 청소는 2주에 한 번은 무조건 해줘야한다. 필터는 에어컨의 효율을 담당하는 핵심 부분으로, 필터가 막힐 경우 전력소모량이 늘어나며 냉방효율이 떨어진다. 필터가 깨끗해야지만 전기세도 절감되며 더욱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다. 

자동차 필터는 평균적으로 6개월 또는 주행거리 1만km마다 교체해야 한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TIP : 다들 아시겠지만 자동차 에어컨 필터는 일반 에어컨과 다르게 세척이 아닌 교체를 해야 한다. 보통 6개월에 한 번씩 교체하지만,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교체 시기를 더 앞당겨도 상관없다. (필터를 교체하면 바람의 세기, 시원함의 정도가 약 2배까지 차이난다)

생각보다 간편한 에어컨 필터 청소법. 세척 후 바짝 말려야 찝찝한 냄새를 '안' 맡을 수 있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에어컨의 기본 원리는 집안의 모든 공기를 빨아들여 냉각기를 통해 공기를 시원하게 만들어 배출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필터 청소를 자주 하지 않으면 집안의 먼지들이 에어컨 내부에 쌓여 차가운 바람과 함께 밖으로 내뿜어지는 것이다. 

다시 실내로 배출된 먼지와 곰팡이 등은 집안의 미세먼지 농도를 높여 각종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여름철 거의 하루 종일 에어컨을 틀어놓는데, 세척하지 않았다면 그 미세먼지 농도는? 심각한 수준일 테다.  

에어컨의 공기 흡입력은 생각보다 높다. 에어컨 앞에서 한 사람이 담배를 피울 경우, 담배 연기를 에어컨이 다 빨아들여 필터와 냉각핀에 니코틴과 타르 등이 붙게 된다. 에어컨 바람을 쐰 사람들 모두 담배를 핀 것과 마찬가지인 피해를 입게 되는 거다.

더운 여름, 집 안에 콕! 박혀있을 거라면 필터 청소는 완전 필수다. [PxHere/Creative Commons CC0]

6월달은 물론 7월, 8월 길게는 9월까지 지금보다 더더욱 더워질 일만 남았다. 벌써 에어컨을 사용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한여름 에어컨을 끌 일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본격적인 에어컨 가동 전, 미리 필터를 씻어놓는 건 어떨까? 에어컨에는 폐렴간균, 리스테리아균, 바실러스균, 곰팡이균, 대장균, 레지오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등이 생기기 쉽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지금 당장 에어컨 필터 청소를 하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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