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아파트값 65주만에 하락전환…“약보합 정체국면, 당분간 지속 전망”

서울 재건축아파트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공감신문]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여파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5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초구의 경우, 65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전환했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05%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4월 말 이후 5주 연속 하락세일 뿐만 아니라, 지난주(-0.01%)보다 낙폭도 확대된 것이다. 

특히 서초구 반포현대 아파트의 재건축 부담금이 예상보다 많이 나오면서 강남권 재건축 단지 전반에 걸쳐 재건축 부담의 공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재건축 아파트단지가 약세를 거듭하면서,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변동률은 0.02%로 지난주(0.04%)보다 둔화된 상승폭을 나타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주간 매매 변동 추이 [부동산114]

송파구와 서초구의 아파트값이 각각 0.17%, 0.01% 하락했고, 강남구는 보합세를 기록하는 등 강남권 아파트들이 오름폭 축소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의 아파트값은 부동산114 조사를 기준으로 작년 2월 10일(-0.01%) 이후 65주 만에 처음으로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서초구 방배동 방배레미타워가 1000만원 떨어진 데 이어,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의 호가는 면적별로 500~2000만원 내려앉았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경

이와 달리 성북(0.14%)과 영등포(0.13%), 용산(0.13%), 강북(0.12%), 도봉(0.11%) 등의 비강남권지역은 지난주보다 아파트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의 아파트값은 각각 0.01% 하락하면서, 이번주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도시는 위례(-0.09%), 산본(-0.04%), 일산(-0.01%) 순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위례는 위례롯데캐슬이 1000만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은 안산(-0.38%), 안성(-0.13%), 안양(-0.05%), 광명(-0.04%) 등지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의왕(0.11%), 성남(0.07%), 용인(0.05%), 하남(0.05%) 의정부(0.04%) 등의 가격은 올랐다. 

전세시장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주대비 전셋값은 서울이 0.05%, 신도시 0.01%, 경기·인천은 0.02% 각각 내려앉았다. 

서울의 경우 송파(-0.32%), 금천(-0.29%), 광진(-0.17%), 강동(-0.15%), 영등포(-0.14%), 강서(-0.07%), 노원(-0.07%) 등의 지역에서 전셋값이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도시는 광교(-0.06%), 평촌(-0.02%), 일산(-0.01%) 등이 내림세를 기록했고, 경기·인천은 안성(-0.85%), 김포(-0.23%), 안산(-0.15%), 오산(-0.13%), 군포(-0.08%), 안양(-0.07%) 등의 순으로 전셋값 하락이 이어졌다.

한아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규제가 다각도로 시행되면서 서울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매매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데다, 하반기에는 보유세 개편까지 예정돼 있어 매수심리가 위축돼 일부 출시된 매물의 소진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수와 매도 양측이 쉽게 움직이는 관망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약보합의 정체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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