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판주 농촌전문가

[공감신문 박판주 농촌전문가] 농촌관광은 농민과 고객과의 접점이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체험, 농산물 판매 등을 통해 농가소득향상에 기여한다. 자본 없이 농업의 부가가치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개인에 의해 많은 자본이 투입되는 농촌관광시설은 외지인의 투자로 부의 외부유출과 땅값을 올리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자본 없이 할 수 있는 농촌관광의 기본요소를 셋으로 분류하고자 한다.

첫째는 지리적 환경적 요소이다. 사람들은 자기의 부족한 부분을 동경하고 갖기 위해 노력한다. 돈을 가진 사람은 권력을 갖기를 원하고 권력을 가진 사람은 돈을 갖기를 원한다.

농촌에 계신 분들은 번듯한 건물과 포장된 도로 등 도시적인 환경을 추구한다. 도시민들은 농촌에서 인공보다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여유로운 삶을 원한다. 농촌의 아름다운 환경을 어떻게 보존하고 이용할 것인지가 기본요소인 이유이다.

 

둘째는 체험프로그램의 구성이다. 농촌관광의 결정요인은 색다른 경험과 재미, 자녀교육이라는 조사결과가 있었다. 이런 소비자의 욕구에 부흥하기 위해서 체험프로그램을 교과, 환경, 놀이연계로 분류하고 이것을 복합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 같다.

교과 연계는 초등학교 과학교과서 4학년 1학기에 나오는 두부 만들기를 비롯해서 해시계 만들기, 식물의 잎과 줄기 등이 있다.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과학은 시골에서 다양한 체험거리 생성의 소재이기도 하다. 환경 연계는 자연의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는 것이고, 놀이 연계는 전래놀이, 레크리에이션 등을 접목할 수 있다.

교과연계 체험교재 - 두부 만들기

셋째는 진행자와 기획자의 역량이다. 제주도 서귀포의 화순항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타보면 진행자의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이 유람선에서 설명하시는 분은 재치와 유머에 지나가던 다른 배까지 손을 흔들며 재미있는 대화를 이어간다. 어느 체험마을의 사무장은 겨울철 농한기에 어르신들이 큰 짚신을 만드시게 해서 도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었다.

 

시골학교는 농촌관광의 기본요소 세가지 중 지리적 환경적 요소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아이를 진정 사랑하는 도시민의 아이가 시골학교로 온다면 아이들이 줄어드는 시골에 활력을 줄 수 있다. 농업의 부가가치 향상에도 일조할 것이다.

 

전교생 46명의 시골학교를 다녀보고 산촌체험도 하고 싶다면 7월 28일부터 30일 까지 영양군 일원에서 열리는 “산촌체험 여름캠프”를 주목하라. 경북 영양군 일월초등학교와 작지만 강한 농업을 이끄는 강소농민들이 함께 만드는 “산촌체험 여름캠프”는 초등학생이하의 아이를 둔 가족들이 참가할 수 있다. 7월 16일까지 신청을 마감하고 18일 참가자를 선정발표 한다.

신청은 “시골학교 체험캠프”(panju.modoo.at) 홈페이지 또는 영양일월초등학교 홈페이지 팝업창을 통해서 할 수 있다. 이 행사는 강소농민의 농촌관광 체험프로그램 구상능력 및 도시민 맞춤 서비스 의식 향상을 통한 지역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농촌진흥청 강소농지원단 민간전문가의 기획으로 만들어졌다.

산촌체험 여름캠프

 

박판주
1969년 생. 현재 농촌진흥청 민간전문가. 중앙미디어네트워크 광고마케팅 팀장으로 다양한 MPR을 기획하여 기업홍보와 회사 수익창출에 기여하였고 박수칠 때 회사를 떠남. 홍보 및 마케팅 강사. 2008년 경북 상주로 귀촌 후 농사를 지으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마을간사, 상주오디 사업단 사무국장 등을 역임. 극장이 없는 상주에서 최초의 영화시사회를 기획 진행하였고, 다양한 프로모션과 농촌체험행사로 지역민 소득향상과 창출을 위해 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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